[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장윤정이 후배들을 밀어주는 마음은 따뜻하지만, 어쩐지 재미는 실종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장윤정이 트로트 후배들을 데리고 가수 김연자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윤정은 곽지은, 해수, 곽영광, 박지현을 데리고 가서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등 따뜻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자는 자기 집을 방문한 후배들에게 "여러분은 행운아다. 장윤정의 눈에 든다는 게 얼마나 행운이냐"라고 했고, 장윤정은 "훌륭한 선배님한테 한마디 듣는 게 정말 소중하다. 내가 받쳐줄 힘이 있을 때 밟고 올라가라"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장윤정이 네 명의 후배들을 대놓고 홍보하고 밀어주는 셈이다.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들은 지상파 주말 메인 예능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네 명의 후배들은 장윤정 덕분에 2주 연속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꿈 있는 후배들이 무대 한 번이라도 더, 방송 한 번이라도 더 나오길 바라고 챙겨주는 장윤정의 모습은 보기 좋다. 네 명이 장윤정 소속사 직속 후배도 아니지만, 이들을 데리고 나와 트로트 신예를 띄워주는 장윤정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난무했던 트로트 방송으로 지쳤던 시청자들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또 트로트 가수들의 성장기를 봐야 할까.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트로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갑질하는 장윤정의 모습도 없다. 장윤정이 후배들에게 갑질했다면 프로그램 취지에는 맞았겠지만, 한없이 따뜻한 장윤정의 모습은 대놓고 후배 홍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네 명의 후배들이 장윤정의 부탁으로 행사에 함께 섭외돼 행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는가 하면, 지난 10일에는 후배들이 장윤정과 김연자에게 트로트 레슨 및 조언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2주째 시청자들은 네 명의 성장기를 강제로 보고 있다. 마음은 따뜻하지만, 재미는 실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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