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박은빈이 '우영우'를 연기하며 집중한 부분을 밝혔다.
지난 18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박은빈은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신드롬을 이끌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종영인터뷰를 진행한 박은빈은 "사실 어느 캐릭터, 어느 드라마가 더 각별하냐는 배우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저는 믿어주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한 모든 작품을 동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우영우'가 더 각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날(촬영 마지막날) 흘린 눈물은 말 그대로 몇년만에 흘렸던 눈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6부를 보시면 아셨겠지만 배우로서는 굉장히 부담되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사력을 다했던 작품이었다보니 안도감에 그동안의 힘들었던 나날들이 쭉 스쳐지났던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내가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난 것 같다. 사람들이 여기서 울면 감정이 그대로 오지 않나. 현장에 계시던 제작피디님들도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제가 울컥하는걸 보고 울컥하는 모습에 말하지 않아도 아는 눈물이었던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잘 끝나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종영소감을 전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연기한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박은빈은 이에 대해 자폐인과 그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진실성'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실성, 비현실성 그런 얘기가 없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드라마는 어떤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창작물의 자유가 있지 않나. 영우라는 캐릭터를 자폐스펙트럼에 한정지어서 판단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제가 증상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면 드라마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까봐 드라마적 허용을 포함시킨 부분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시화가 안돼있더라도 자폐인분들과 가족들이 많을 것 아니냐. 최대한 상처가 안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던 것 같다. 어차피 증상과 양상이 다양하다면 우영우로서는 우영우가 가진 진심을 표현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영우가 세상을 마주하고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제가 진실되게 연기하면,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신다면 불편한 부분이 좀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우영우' 방송 후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아스파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팬과 지인의 가족이 사실 같은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기도 했다고. 박은빈은 "깜짝 놀랐었는데 이 모든 반응이 고심한만큼 뿌듯하고 값지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 감동적인 말씀들이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가족의 반향어를 듣고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이상하다고 놀라거나 적어도 피하지는 않아주지 않겠냐' 그런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감사했었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패러디들이 등장하며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일단 제가 우영우를 연기한 배우로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연기하는 우영우는 우영우 세계관 속에서만 살았으면 좋겠다가 제가 배우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극 속에서 극내용과 함께 구현되는 모습과 우영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어떤 의도로 하시든 극외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제공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