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혜수가 마음을 다잡았다.
22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 3회에서는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성 정체성을 이해한 화령(김혜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비(김해숙 분)가 계성대군의 밀실을 찾아가 그의 성 정체성을 눈으로 확인한 가운데 화령은 늦은 밤이 되자 “계성대군의 진짜 모습을 마주해야겠구나”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밀실에 가 계성대군의 화장품과 장신구를 어루만졌다.
이호(최원영 분)와 산책에 나선 대비는 화령과 마주치자 함께 산책하자고 권했다. 세 사람이 불편한 산책을 하던 중 "안 가본 곳을 가보겠냐"는 대비의 말에 화령은 불안에 떨었다. 그때 신 상궁이 급히 등장해 "연회에 준비가 생겼다"며 화령을 빼내자 대비는 의미심장하게 "재밌는 구경을 시켜드리려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계성대군이 밀실에 당도하기 전에 화재가 발생하며 그의 비밀은 지켜졌다. 대비는 화령에게 "불 구경 잘했다"며 "다음에는 계성대군의 흉측함을 밝히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가슴 아프게 불에 탄 밀실을 살펴보던 계성대군은 중궁전에서 낸 화재라는 것을 알고 화령에게 달려갔다. “그곳을 아셨다면 제 진짜 모습도 아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제 모든 것을 없애셨습니다”라고 원망한 계성대군은 “너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라는 화령의 말에 “그게 어찌하여 저를 살리고자 한 것입니까. 부끄러워 그러신 것 아닙니까”라고 반발했다. “부끄러워 숨은 것은 너다. 다른 이의 눈에 띈 것도 너야”라고 일침한 화령은 “외면하고 무시하지 그러셨습니까. 그곳을 그리 다 불태워 없애 버리시니 속이 시원하십니까”라는 계성대군의 말에 “내가 왜 그곳을 불태웠는지 아느냐”며 궁 밖으로 데려갔다.
계성대군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초상화로 남기고 있을 때 화령은 밖에서 가만히 그를 기다렸다. “괜찮으십니까”라는 신 상궁(박준면 분)의 물음에 “괜찮을 리가 있나. 생떼 같은 아들 하나 잃었는데”라며 “근데 저 녀석 마음을 생각해 봤어. 넘어서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난 외면하지는 못하겠더라. 엄마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신 상궁과 공진단을 나눠 먹으며 “우리 이제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내일부터는 진짜 전쟁이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화령은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들을 안아주며 “누구나 마음 속엔 다른 걸 품기도 한다. 하지만 다 내보이며 살 순 없어. 언제든 네 진짜 모습을 보고 싶거든 그림을 펼쳐서 보거라”라고 위로했다. “화는 안 나셨습니까”라는 계성대군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화령은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내 잠시 방황은 했다. 허나 화는 난 적 없어.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넌 내 자식이야”라고 자신의 비녀를 건네며 “딸이 생기면 주려 했던 것인데 너에게 주마”라고 말했다. 이후 화령은 아들에게 "언젠가는 남과 다른 걸 품고 사는 사람도 숨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거야"라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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