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타강사' 캡쳐
MBC '일타강사' 캡쳐

[헤럴드POP=정은진기자]'축덕' 스타들이 박문성의 강의에 울고 웃었다.

지난 9일 밤 9시 첫 방송된 MBC '일타강사'는 MBC 축구해설위원 박문성의 ‘한국 축구의 역사’ 강의로 꾸며졌다. 강의 수강생들로는 홍현희, 강부자, 플로리안, 우주소녀 루다, 김나진, 김성은, 김호영, 박재정 등이 참여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축구와 끈끈한 인연을 가진 '축덕'들이었다.

우선 김호영의 경우 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동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축구와의 인연을 드러냈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이 선배님이시다" 라고 말했고, "저희 학교는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응원가를 배운다, 그걸로 체육시간에 시험도 본다"며 학창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런데 마침, 스튜디오에 함께 있던 김나진 캐스터가 동북중학교 출신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봄블라끼' 응원 구호를 선보이며 애교심을 뽐냈다.

축구선수 정조국의 아내인 김성은은 첫째 아이와 셋째 아이의 태몽에 축구선수가 나왔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플로리안은 "축구 강국 독일에서 왔다" 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강부자는 이날 방송을 위해 무려 미국에서 날아왔다는 사실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문성은 이 날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첫 한일전에 대해 설명했다. 6.25 전쟁이 막 끝난 직후인 1954년에 스위스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있었던 첫 한일전. 원래 국가 대항전은 각자의 나라에서 한번씩 치르는 법이지만 '일본놈들이 다시 우리땅을 밟게 할 수 없다' 는 이유로 경기는 일본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예선전 참여를 망설이기도 했다고 한다. 혹시나 패배하게 되면, 국민들이 받게 될 상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기 때문.

그러자 우리나라 국가 대표 선수들은 "일본에 가서 져서 본선에 갈 수 없다면 우리가 현해탄(대한해협)에서 몸을 던지겠다" 는 내용의 '현해탄 각서' 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흑백의 영상에서도 한 눈에 보일 만큼 엉망진창인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첫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경기영상을 감상한 홍현희는 연신 "눈물 날 것 같아"라고 말했고, 김호영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첫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 헝가리를 만나 첫 월드컵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진 2강에서는 냉전 시대의 한국 축구에 대해서 다루었다. 1960년대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자, 당시 국정원(중앙정보부) 이 북한을 이기고자 '양지축구단'을 만들어 운영했던 것. "지금으로 얘기하면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국정원으로 가는 격이다" 라는 박문성의 설명에, 모두가 경악했다. 하지만 정작 양지축구단은 단 한번도 북한과는 경기를 해 보지 못했고, 정치적 운명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혼돈의 한국사와 얽힌 한국 축구사 이야기에, 많은 패널들이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MBC '일타강사'는 다음 주, 1980년대 후반과 2002년 월드컵까지의 한국 축구사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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