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낸'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해내야죠' 특집이 전파를 탔다.
‘해내야죠’ 특집의 첫 번째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정윤 자기. 전국 어린이씨름대회에서 동갑이지만 두 체급이나 높은 한도경 선수를 꺾고 승리해 ‘다윗과 골리앗’ 같은 승부를 보여준 선수였다. 조세호, 유재석을 단숨에 넘겨버리는 씨름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긴 정윤 자기는 “친구들이 ‘씨름은 왜 해?’라고 묻지 않냐”는 질문에 “하긴 하는데 애들은 씨름에 대해 잘 모르니까… 아무 말도 안 한다. 저한텐 씨름이 제일 재미있으니까”라며 묵묵히 좋아하는 것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정윤 자기와 함께 씨름계를 짊어질 재목들의 순수한 열정이 그려졌다.
오세연 감독은 좋아했던 스타가 성범죄를 저질러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줬던 일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던 날을 떠올리며 “이 사건은 실제 피해자분들이 있는 사건이라 영화로 만드는 게 맞나 고심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범죄자를 지지하는 팬이 있었다면 이제는 팬들도 돌아섰고 과거 팬 활동에 죄책감을 느끼고 책임감이라도 드러내는 방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놓인 팬들을 만나 영화를 찍으며 자신에게 물어봐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물어봤다고. ‘무지개인 줄 알았는데 신기루였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사회악을 돕는 거다’라는 대답들을 전한 오 감독은 “팬들에게는 계속 가져가야 할 죄책감의 일부이지 않을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영화를 보신 분들이 ‘성덕’을 ‘성찰하는 덕후’, ‘성장한 덕후’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며 ‘성덕’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이범식 자기는 22세 때 감전 사고로 인해 양팔과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으면서 겪은 심경과 마음을 다잡은 후에도 다시 삶에 적응해야 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47세 때 대학 진학을 결심한 후 각고의 노력으로 58세에 이학 박사 학위를 딴 그는 “앞으로 일자리 제공 센터를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싶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해낸’ 배우 유해진이 등장했다. “중학교 때 돌아가신 추송웅 선생님의 연기를 봤다”고 밝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배우가 되기 위해 거쳐온 과정에서부터 그간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소회, 예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 이야기를 나눴다. "웃음이든 감동이든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다 잊고 그냥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관객을 위한 연기 신념을 들려주기도. 그는 "유 퀴즈(You Quiz)?"라는 질문에 "퀴즈를 맞힌 적이 없다"며 단호히 "노(No)"를 외쳐 자기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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