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비뇨기과 의사가 회의감을 호소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5년차 비뇨기과 의사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21세 여성 사연자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말을 너무 많이 걸어서… 쫓아올 때가 있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무서워서 여쭤보러 나왔다”고 보살들의 조언을 구했다. “모르는 사람이 제가 탄 엘리베이터를 따라 타더니 층 버튼을 안 눌렀다. 옆집 사는 사람이 아닌 걸 알아서 ‘어디 가세요?’ 했더니 ‘같은 층에 쉬러 간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심지어는 “다짜고짜 손을 내밀며 ‘손 잡아주세요’라고 했다”고. 혜경 씨는 “한번은 누가 따라오길래 걷는 속도를 늦췄더니 같이 걸음이 느려졌다. 그래서 앞에 있던 편의점을 들어가니 ‘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편의점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있었는데 안 가고 기다리고 있어 직원분이 절 데려다 주셨다”고 해 경악케 했다.
서장훈은 한숨을 쉬며 “요즘 별의별 놈들이 하도 많다. 사연자만의 문제는 아닐 텐데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고 집 안에만 있을 수도 없고... 1인 가구 주택이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착잡해 했다. 보살들은 "호신용품이 다양하게 있으니 항상 소지해야 한다"며 혜경 씨의 안전을 걱정했다.
다음 사연자는 15년차 비뇨기과 개원의. 2~3년 전부터 흥미를 잃고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병원은 잘 되고?”라고 묻던 서장훈은 잘 되고 있다는 답에 “배부른 고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고 현실적으로 답했고 사연자는 “그래서 어디 가서 이야기하기가 힘들다”며 씁쓸해 했다.
“20대 중반에는 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가장 큰 행복을 찾아주는 일 같아서 비뇨기과를 선택했다”던 사연자는 “성병 검사로 온 커플에게 사실대로 균이 있다고 얘기하면 진료실에서 소리 높여 싸운다. 나중에 이혼했다, 헤어졌다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원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 예비 부부의 검진 중에 무정자증이 나와 결과를 알려주면 파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회의감을 호소했다. 서장훈은 “의사로서 할 일을 다 했으면 그뿐이다. 개인 사정까지 책임져 줄 수는 없다”고 마음을 추스르게 도와줬다.
사연자는 귀어촌을 꿈꾸고 있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었다. 그는 “공중보건의 시절 남해에 있는 작은 섬들을 병원선 타고 돌며 독거노인분들을 진료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그때 사명감 가득 했던 열정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설정해 그 초심을 되찾으면 좋겠다”는 서장훈의 조언에 사연자는 “초중고 아이들에게 성교육 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최근에 흥미를 찾은 분야 이야기에 활짝 웃었다. 보살들은 사연자가 무력감을 털고 일어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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