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준/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우 김혜준/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혜준이 '커넥트'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구경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혜준이 약 1년 만에 신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를 내놓게 됐다. '구경이'에서 분한 '케이' 못지 않게 색채 강한 캐릭터를 매력 있게 잘 표현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준은 시즌2에서 선보이고 싶은 모습을 밝혔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일본 장르 영화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님이 연출을 맡는다고 하시니 신기했다. 일본 감독님과 해보는 작업도 처음이라 궁금하기도 했다. 걱정보다는 색다르고 감사한 경험이겠다 싶었다. 고민을 별로 안 하고 금방 결정을 내렸다. '구경이'에 너무 빠져있을 때라 끌린 것도 있다. 그것보다 잔잔하거나 약했다면 다른 장르를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또 다른 강렬함이 있어서 스스로 무리해서 들어갔다. 배우로 욕심낼 포인트가 많아 잘해내고 싶었다."

디즈니+ '커넥트' 스틸
디즈니+ '커넥트' 스틸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언어의 장벽이 존재했지만, 김혜준은 그런 장벽을 느끼지 못할 만큼 소통이 잘됐다고 회상했다.

"기본적인 언어가 다르니깐 한 번 통역을 거친다는게 되게 독특했던 경험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통역 없이도 소통이 되어 재밌더라. 감독님이 어떤 디렉을 할지 알 것 같았다. 감독님이 디렉을 주시려고 걸어오시면서 바디랭귀지를 하시면 통역 없이 바로 알아듣고 연기를 할 때도 많았다. 바로 수용하는 순간이 많았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대가라고 느꼈던 건 정말 칼 같으시다. 감독님이 찍고자 하는 장면들만 찍으신다. 퇴근 이렇게 빠른 현장은 처음이었다. 집에 가라고? 놀랬던 적도 많다. 감독님은 생각이 확실하시구나, 머릿속 그림이 정확하게 그려져있으시구나를 느꼈다. 모든 스태프들이 감독님을 많이 믿고 갔다"고 덧붙였다.

김혜준은 극중 '커넥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자 속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이랑'으로 분했다. '이랑'은 '동수'(정해인)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하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는 인물이다. 특히 4화부터는 반전을 드러내며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랑'이 반전이 있기도 한데, 의상도 특이하고, 갑자기 나타나고 하지 않나. 초반에 연기까지 튀어버리게 하면 누가 봐도 이상하고 뭐를 갖고 있는 애로 보일까봐 균형을 맞추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너무 튀어보이지 않게 노력한 거다. 대사도 쉽지 않은게 많아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반전 캐릭터로 안 보이려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신경 썼던 것 같다."

배우 김혜준/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우 김혜준/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더욱이 김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 길쭉길쭉한 팔과 다리로 고난도 액션을 펼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내가 4화까지 보고 출연을 결정했었는데 찍고 나서 5~6화가 나왔다. 액션이 갑자기 많더라. 몰려있어서 어떡하지 싶었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기 어렵지 않나. 기초부터 할 시간이 안 되니 합부터 바로 했다. 고난도 액션들이다 보니 소화하기에 어려웠고, 훈련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너무 좋은 선생님들과 스턴트 배우들이 잘해주셨고, 나도 이 악물고 했다. 이런 멋진 캐릭터를 만나는 것도, 액션 기회도 쉽지 않으니 욕심을 내서 했다. 다음에는 잘 준비해서 제대로 된 액션물을 해보고 싶다."

'커넥트'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운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 채 6화가 끝을 맺었다. 김혜준은 장르물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시즌2에서 히어로든 빌런이든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정해인, 고경표도 지금껏 보지 못한 연기라 공부를 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팬들도 그런 면에서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낯설 수 있겠지만, 소재와 흐름이랑 미이케 타카시 감독님 연출이 시너지가 잘 발휘된 것 같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더 호감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내가 성장형 히어로가 될 수도, 최종 빌런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뭐든 끝판왕이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