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재욱이 '환혼'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8일 tvN 토일드라마 '환혼'이 파트1, 파트2 총 30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재욱은 "1년이 넘게 촬영을 했던 작품이었는데 마무리를 하게 돼서 너무 좋다. 길게 촬영을 하다보니 시즌3를 해달라는 반응이 있는데 좀 무섭다(웃음).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게 오랜만이라 댓글 반응 하나하나가 다 거를 것 없이 감사한 말들"이라고 '환혼'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온전히 끝내는 것 자체가 저에겐 숙제였다. 이렇게 긴 시간 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큰 숙제였다. 제가 일상 생활을 하는데 욱이라는 사람의 말투와 성격이 제 몸 안에 녹았더라. 아직도 빼내는 중이다. '환혼' 작품이 저에게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남았고 감사한 작품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환혼'은 진입 장벽이 높은 판타지 로맨스물임에도 불구하고, 파트1 마지막화에서 시청률 10%(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을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재욱은 "사실 예상은 못했었다. 봐오지 못한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고 로맨스 판타지 활극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드라마 중 본 적이 없었다보니 '잘될까 안될까' 고민보단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다"면서 "욱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다양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기존 캐릭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고 캐릭터를 구현해내는게 배우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 배우 이재욱으로서 한단계 성장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환혼'과 '환혼: 빛과 그림자'는 tvN 드라마 메인 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 토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됐다. 30회라는 장편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은 없었을까.
"작품을 하나 맡게 되면 부담이 있다. 본의 아니게 전작과의 간극이 심했다. 순수했다면 무서워지는 그런 캐릭터들을 맡았었는데 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싶은 욕심이 있다. 편성, 시간, 감독님, 작가님 다 떠나서 부담이 좀 있는 것 같다."
파트1과 파트2 사이의 변화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는 이재욱은 "사연 있고 아픈 남자주인공인데 살이 포동포동 하면 안될거라 생각했다. 파트1, 2 사이 일주일 동안 거의 먹지 않으면서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고 했다.
이어 "파트1은 잔망스럽고 모든 것들을 유하게 넘기려고 하는 말투의 특징이 있다면, 2는 단호하고 철저하게 본인 바운더리로 진행하려는 욱이 성격의 특색이 있는 것 같다. 파트2를 시작하면서 현장에서도 장난스러운 말투를 안쓰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표현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아끼고 딱딱하게 하면서 무뚝뚝하게 제 스스로의 말투를 바꾸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을 언급하기도.
판타지 퓨전 사극이기에 대사나 톤 만드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터. 이재욱은 "중간중간 웃어른들 만날 때 사극의 톤들을 빌렸었다. 주변 인물들 대사를 할 때는 그냥 원래대로 가자는 설정이 있었어서 불편함 없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욱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어떻게 보면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들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환혼'에서도 마찬가지. 이런 대사들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비결은 따로 없고 제 스스로가 오그라든다고 생각하면 오그라들더라. 그냥 하는 말처럼 하려고 하는데 저도 당황스러운 대사들도 좀 있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앞으로 나한테 여자는 은단오 하나다'도 그렇고 '큰일났다' 싶었는데 상황이 설명해주는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서 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환혼'은 지난 7일 9회 엔딩에서 3개의 관으로 새드엔딩 우려를 낳았지만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결말에 만족한다는 이재욱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힘을 정당한 곳에 쓰며 살고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해 어느덧 5년차가 된 이재욱.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텐데 저는 운이 좋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과 제 안의 다른 모습들을 많이 꺼내보고 싶다. 제가 선택한 작품에 맞춰서 꺼내지는 것 같아서 다른 모습들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을 드러냈다.
이재욱은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어덜트 페이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어덜트 페이스라고)고등학생 때부터 많이 들었다. 어머니한테 감사한 부분이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들은 무수히 많다. 다만 나이가 가지는 무게가 있으니까 나이가 들고 또 이런 장르들을 경험해보고 싶고 쫓아가기보단 도전에 맞게 여러가지 작품을 해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이재욱은 오는 14일 6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2023 이재욱 아시아 투어 팬미팅 '퍼스트' 인 서울'을 개최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팬미팅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팬미팅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던 이재욱은 "여러가지 콘텐츠를 준비했다. 매니저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난 콘텐츠도 준비했고 몸치라 춤은 빼고 노래를 할 예정이다.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욱은 "일단 저는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할거다. 계속 도전을 하고 싶다. 장르를 선택하기 보단 모두의 시선이 하나가 되는 장르를 선택해보고 싶다"며 2023년 열일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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