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쳐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네 탓 부부’ 편이 전파를 탔다.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쳐

앞서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 2주간 결방을 했던 ‘결혼지옥’이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라면서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은영 박사의 별다른 입장 또는 언급 없이 ‘네 탓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네 탓 부부’는 인지적 성향의 남편과 감성적 성향의 아내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네 탓’을 하며 켜켜이 쌓인 갈등으로 상처 입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아들 셋 육아와 오래된 시댁과의 갈등도 잦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됐다.

남편은 술과 축구를 인생의 이유로 꼽았고, 아내는 남편과의 다툼 중 시부모님 앞에서 멱살을 잡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그 충격에 시어머니가 쓰러지는 사건도 있었다.

남편은 아내와 자신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아내는 이에 상처 받은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어”라고 진심을 전했지만 남편은 “당신 행동을 그렇게 느껴. 사랑하면 그렇게 안 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라고 물었고, 남편은 “술 많이 먹으면 술국이라도 끓여줘야지”라면서 “잔소리하는 게 아니고 풀라고 해장국이라도 끓여주는 거야. 나는 항상 국이 없어서 아침, 점심 굶고 라면 먹잖아. 국이 없어서. 난 요즘에 행복을 이걸로 찾아. 내 인생에 술 빠지면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편의 생각과 달리 아내는 지금도 남편에게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방송말미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들은 부부는 손을 잡고 서로에게 지난 일들을 사과하며 진심으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