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피지컬: 100'이 예상치 못한 스토리의 후반부로 더 달린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호기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4일 공개한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이날 넷플릭스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매니저는 "작년 10월부터 매달 한 편의 예능을 선보였다. 특히, '솔로지옥2'와 '피지컬: 100'은 글로벌 사랑을 받고 있다. '피지컬: 100'은 2021년 10월에 장호기 PD로부터 기획안 메일을 받으며 시작됐다"고 밝혔다.
기획안만 봐도 거대한 스케일이었다. 기획안을 읽어볼수록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 의도가 명확했으며, 같은 서바이벌 틀 안에서도 또 다른 톤과 분위기가 있었다. 이 쇼가 색다를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2주 안에 제작 결정이 나서 시작하게 된 '피지컬: 100'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이 올 한해 본격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호기 PD는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강력한 피지컬의 100분을 한 곳에 모여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탐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성별, 인종 구분없이 다양한 퀘스트를 해보며 가장 완벽한 피지컬에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피지컬: 100'은 공개 직후부터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 PD는 "공개 전 지구 반대편의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칠레에서 TOP10에 들었다는 소식에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획 의도로 "제가 특공대를 다녀왔다. 특공대에 다양하고 대단한 분들이 있다.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다가 팬데믹 시대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며 "넷플릭스에 기획안을 낸 이유는 교양 PD이지만, 장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 인간을 어떤 형태로든 다뤄보는 게 꿈이었다. '피지컬: 100' 역시 특정 장르로 분류되기 어려운 콘텐츠라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넷플릭스라는 가장 높은 문을 두드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00인의 서사는 어떻게 다룰까. 장 PD는 "100명이라 모든 분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준비한 퀘스트에 따라 보여지는 인물과 몸의 모습들을 담으려고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물의 이야기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TV와 넷플릭스가 달랐다며 "지상파 내부 조직원으로서 위기감을 돌파하고 싶었다. MBC PD라고 해서 꼭 TV에만 내야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보고 싶어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곳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넷플릭스가 확실히 제작 기간이 길고, 요구 기준치가 높아 최상의 퀄리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피지컬: 100' 속 퀘스트에 대해 "모든 퀘스트가 어느 한 포인트에만 집중되면 안 된다고 생각햇다. 프로그램에서 계속해서 오각형의 지표가 보인다. 이 모든 퀘스트를 통과한 사람은 오각형을 넘어 원에 가까운 지표를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PD는 "우리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촬영했으면 했다. 제작진과 얘기하면 정말 누가 이길지 맞힐 수 없을 정도다. 제가 여성, 몸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탈락자가 아쉬울 순 있지만, 그만큼 각본이 없다는 거다. 왜곡 없이 제작했기에 반응이 좋은 것 같다. 해외에서는 '왜 한국에서만 하느냐'라는 반응까지 올 정도"라고 전했다.
'피지컬: 100'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장 PD는 "MBC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지향한다는 의지는 있었지만, 논의 단계였다. 그래서 제가 나선 거고, 내부에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시즌 1이라 공모를 하긴 어려웠다. 조사했을 때 1,000명 정도 해서 500명에게 연락했다. 신체검사, 멘탈 케어 등을 한 다음 100분을 모셨다. 일산에서 촬영했는데, 초반엔 축구장 두 개 정도 사이즈다. 카메라도 150대에서 200대를 운영했다. 스태프들도 2~300명 정도였다. 촬영 준비 기간은 굉장히 길었고, 촬영은 작년 6~7월까지 두 달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오징어 게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구상했다. 본 적 없는 시청과 경험을 드리고 싶었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의 답을 찾으려 했다. 비밀 엄수 속에 연출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따라가다 보면 빌런, 욕설, 싸움 등이 나오는데,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자연스러운 것들을 담아보고자 했다. 출연자들이 처음엔 우승하러 왔다가, 후반부에는 몸을 보여주기 위해 탈락하기 싫어하시더라.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다양한 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춘리, 박형근은 대결하다가 성 젠더 논란이 있었다. 장 PD는 "중요한 건 모든 분에게 동의를 받고 진행했다. 언제나 경기를 피하실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떠나서 성 젠더 갈등을 부추기거나, 신체 부위에 대해 악플을 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춘리 선수의 목소리나 몸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두 분 모두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고, 동의하셨다. 춘리 선수를 바라볼 때도 편견을 벗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1대 1 데스매치에 대해 "추성훈 선수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지목하는 과정, 경기 양상, 결과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이 언급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시청자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디테일한 룰이 있었다. 너무 불필요하게 많은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선 디테일하게 룰 설명을 드렸고, 편집과는 달리 경기 중간에 많이 중단됐다. 방송에서 보시는 것보다는 룰이 디테일했다. 제한하고 끊으면서 진행했다. 편집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PD는 "지금까지 개인의 포커스에 맞췄다면, 이제는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벌어진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에게 관심 갖는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피지컬: 100'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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