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 가운데 내부 일부의 반대 목소리가 알려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직원들의 하이브 인수 관련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이 커뮤니티에서 SM 구성원들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200명 이상 직원 중 약 85%가 하이브의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를 통해 "코로나 시국 끝나고 콘서트도 많아지면서 회사 실적도 좋아지고, 역시 그래도 우리가 근본의 SM인데 열심히 해서 다시 1등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은 버겁지만 하루하루 작은 기대감을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그런 것도 박탈 당한 느낌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되는 것"이라며 "모든 전통과 역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 "역사를 팔았다", "힘들어도 버텼던 동력을 잃었다", "나도 이 회사에 내 청춘 바쳤는데 이건 아니다" 등 공감을 표하며 허탈해하는 목소리가 다수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직원은 "SM의 역사를 함께 한 임직원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허탈함을 4228억원과 맞바꾸시고 지금 행복하시냐"며 "그동안 SM과 임직원들은 딱 그 정도의 존재였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했으며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SM 경영진 측은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며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맞섰다. 이번 인수전을 둘러싸고 내부와 외부의 찬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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