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이 큰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하이브 CEO 박지원은 "오늘 자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14.8% 지분 인수를 완료하여,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에 대해 얘기했다. 박지원 CEO는 "하이브는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들을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멀티레이블 체제의 핵심은 '크리에이터의 영혼을 담은 창작물에 대해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레거시,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한다.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지닌 독자적인 콘텐츠가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과 네트워크 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전날 하이브 측은 "2022년 연결 기준 1조 7,780억 원의 매출액에 2,3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5% 상승했다. 지난 3년간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9.4%, 영업이익 성장률은 27.8%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또 한 번 경신한 것이 멀티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동시다발적 활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데뷔와 컴백, 투어 활동을 성사시키며 전사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빅히트 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 르세라핌이 속한 쏘스뮤직,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 엔하이픈이 속한 빌리프랩, 지코가 설립한 KOZ 엔터테인먼트 등의 레이블이 있다.
미국에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빌보드 연간 앨범 판매량 차트 톱 10에 K팝 아티스트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 일본 데뷔 초동 신기록을 수립했다. 더 시티 프로젝트 테마의 세븐틴 일본 돔 투어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또한 흥행을 기록했다. 여기에 뉴진스는 데뷔 1년 만에 두 개의 밀리언셀러 앨범을 선보였다. 겉으로 드러나는 독립적인 조직 구조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창작 기반과 사업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멀티레이블 시스템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이브는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도 멀티레이블 전략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C 미디어 홀딩스는 그래미 1회 수상 및 8회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릴 베이비와 북미 음악시장에서 트랩 장르의 선풍을 일으킨 미고스를 비롯해 릴 야티, 시티 걸스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멀티레이블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하이브 멀티레이블 전략의 완성도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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