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일에 대해서는 많이 서포트하고 지지해 주는 편이에요. 최대한 컨디션 좀 좋게 해주려고 하고." 강소라가 한의사 남편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23일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연출 김양희)가 총 12부작의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16부작 이상의 드라마만 경험해 본 강소라. 여주인공 나도희 역으로 활약한 SBS '못난이 주의보'는 총 133부작이었다. 그런 강소라에게 12부작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지난 24일 헤럴드POP과 만난 강소라는 "처음에는 12부작 얘기를 들었을 때 마냥 좋았다"라더니 "16부작에서 채워지는 것만큼 12부작이면 압축적으로 표현을 해야 되다 보니까 오히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되는? 단순히 '은범을 쳐다보는 하라' 이렇게 쓰여있으면 '쳐다보는 걸 어떻게 가져가야 16부작까지 드러나지지 않는 부분이 더 채워질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해야 되니까. 그전에는 밤새우고 찍어내느라 바빴잖냐. 밖에서 밤을 지새우고 모텔 가고 맨날 그 생활을 했었다가 이제는 '집에 보내주네?', '8시간을 재워주네?' 이거로 가야 되니까 더 잘해내지 않으면 압박감이 있는 거다. 시간을 줬는데 못하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아진 것 같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소라는 "좋았던 건 배우들끼리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럴 시간은 많아져서 내 연기 외에 서로의 연기를 물어봐 줄 수 있고. '이렇게 했을 때 더 재밌을 것 같아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걸 더 스스럼없이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너무 좋다. 그전보다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스태프분들도 훨씬 컨디션이 전보다는 좋아 보이시고. 이름도 외울 여유도 생기고. 그전에는 '아 누구였지. 미안해' 그랬는데"라고 얘기했다.
극중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장승조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강소라는 "저도 궁금하니까 검색을 해보잖냐. 같이 반년이란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야 될 파트너니까 '어떤 사람인가' 해서 검색해 보는데 제일 많은 글들이 '장승조 언제 멜로 하냐', '언제 로코 하냐'"라며 "멜로가 기대되고 이런 장르를 잘한다고 생각되는 남자 배우분들은 우선 눈빛이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배우를 바라봐 주는 눈빛. 남자 배우가 여배우를 그렇게 바라봐 주면 왠지 나도 그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고 세상에서 제일 귀한 여자가 되는 것 같다. 근데 '그런 부분이 살아있는 배우분이구나', '하라도 그런 눈빛을 받아 볼 수 있는 건가?'. 근데 어김없이 둘이 연애를 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하라를 안쓰럽게 바라봐 준다거나 오빠가 블랭크들을 많이 채워줘서 더 풍부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강소라의 실제 남편은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인 게 있을까. 강소라는 "작품을 같이 보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또 강소라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실제로는 다른 점이 당연히 있다. 근데 그걸 너무 다름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서로 보완하는 느낌으로? 결국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만났잖냐. 달라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너무 다른 거에 초점을 두지 말고 달라서 서로 채워줄 수 있다는 거에"라고 했다.
어느덧 데뷔 15년 차인 강소라.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표작으로 영화 '써니'를 꼽는다. "'써니'에서 어쨌건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지다 보니까 그런 역할 비슷한 류가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라며 "이번에 제가 많이 표현해낸 영역이 아닌데도 저를 캐스팅해 주신 감독님이나 제작사에 고맙다. 저도 여러 가지 시도해 볼 수 있고 대중분들한테 '저 사실 이런 것도 해볼 수 있어요' 어필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의미가 깊은 작품인 것 같다. 결이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끝으로 강소라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 "우선은 제가 전문직 마스터를 좀 해보고 싶다. '사'자 들어가는 거 많이 했다. SBS '닥터 이방인' 의사도 했고 변호사도 했고. 근데 형사를 안 해봤다. 늘 '왜 나한테 형사 역할이 안 들어오지?'. 근데 개인적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한동안 여자의 형사물들도 많이 있었잖냐. 이건 하고 싶다기보다는 '왜 안 들어올까?' 했던 것 같고 하고 싶은 건 안 해봤던 거 하고 싶다. 이번에 안 해봤던 걸 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뿌듯함도 많이 느꼈고 안 해봤던 영역이니까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분들이랑 더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더 도전해 보고 싶은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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