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10년 째 대화가 없는 부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대화 없는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민은 "하하 선배님이랑 소유진 선배님은 아이들이 어리지 않냐"며 "다 키우고 나면 50대가 됐을 때 '이젠 배우자랑 이렇게 살고 싶다' 이런 로망 같은 게 있냐"고 물었다.
이에 소유진은 "우리 남편이 내일모레 60대라 남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를 듣던 김응수는 "그래야지"라고하더니 "병간호 안 해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연을 가진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는 무려 10년 째 대화가 없다고 했다.
남편은 "지금도 아내의 첫 인상이 기억나는데 내가 생각하는 귀여운 인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남편은 내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좋아보였다"며 "내가 2살 연상이라 결혼이 좀 촉박했고 이 사람이 아니면 좋은 사람이 또 생길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제 대화도 하지 않는 부부가 됐다. 이에 대해 아내는 "복합적인 여러가지가 쌓인 게 많다"고 했고 남편 역시 "어느 시점부터 대화가 안 통했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아침이 됐지만 부부는 대화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하하는 이를 보더니 "숨 막힌다"며 "사람은 있는데 대화가 없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별로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며 "사실 밉기도하고 한심하기도 하다보니 말을 섞기가 싫다"고 했다.
아내는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며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직장인에서 개인사업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개인 사업이다 보니 중고차 매입 자금이 필요하니까 생활비를 줄 수 없다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버는 돈으로 생활을 해야하나 싶어서 불만이 좀 쌓인 것 같고 그 후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고 했다. 남편은 "노력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자꾸 망설이게 되더라"고 했다.
남편은 현재 경력 10년차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고 아내는 초등학교 방과 후 음악줄넘기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일이 없을 땐 택배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육류 유통업을 했는데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땐 최소 100만원 벌고 많게는 300만원까지 받았다"며 "그 이후로는 불규칙해서 내가 벌지 않으면 안됐고 내가 더 열심히 뛰어서 벌어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사업을 하니까 돈을 좀 보유하고 있어야 했다"며 "내가 번 돈은 아파트 대출금, 보험금 정도로 내고 있고 그게 금액으로 100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거의 생활비는 제가 부담한다"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두 분은 좀 특이한 것 같다"며 "경제적인 걸로 의논이 필요하고 갈등이 있는 부부들이 여러 번 나오셨는데 두 분은 정말 경제에 대해 서로 돌아가는 걸 전혀 의논하지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서로한테 요구도 안 한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남편도 불만이 있었다. 남편은 과거 뇌출혈로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아내가 '몸 괜찮냐' 물어본 적이 없었다"며 "아내 뿐 아니라 아들, 딸도 그렇다"라며 서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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