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출연해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오늘(29일)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이용 의자라 귀엽다. 자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라며 '소타'와 함께 왔다"며 "500만 명은 너무 큰 숫자다. 저에게 딱히 와닿지 않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소설의 입구가 된 작품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제가 소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 때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12년 전에 일어난 재해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지금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수 없어 피난 중이다. 1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다뤄도 될지에 대한 고민은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 딸이 12살인데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해에 태어나 아무것도 모른다. 제 딸처럼 재해에 대해 아무런 기억이 없는 세대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젊은 세대와 저처럼 재해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어른을 영화라는 매개체가 이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관심인 사회적 이슈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무지막하게 뒤흔들어놓았다는 점이 굉장히 충격이었다. 영화에서도 지진의 상징으로 '미미즈'가 등장한다. 그 장면은 코로나 상황에서 영감을 받은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도깨비'를 보고 좋았던 게 그냥 평범한 문이 전혀 다른 세계로 연결되서다. 제가 영화에서 그려낸 '문'은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의 일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올게요', 밖에 나가서 돌아오면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는데, 그런 무수히 반복되는 행위가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해는 일상을 단절시키는 거다. '다녀오겠다'고 하고 문을 열린 채로 끝나버리는 것. 그래서 문단속을 얘기하고 싶었다. 폐허를 닫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영화인데, 폐허라는 건 한 나라에 생긴 상처 같은 거다. '스즈메'는 수많은 상처를 하나씩 닫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치유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갖는 건 아이브의 'I AM'이라며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다.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자'는 여성들의 메시지이지 않나. 춤, 가사, 사운드가 굉장히 파워풀해서 저같은 아저씨도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OST에 대해 "래드윔프스한테 부탁했던 건 바람의 소리나 흙내음 같은 음악이었다. 여정을 다니며 느낄 수 있는, 이 땅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영화가 잘 되고 안 되고는 운이다. 프로듀서의 책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정말 한국의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에 완벽하지 않은 영화를 이렇게 많이 봐주신다는 건 그만큼 한국 분들이 마음씨가 따뜻하고 상냥하고 공감해주셔서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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