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닥터 차정숙'이 한약에 이어 크론병 자극적 묘사로 도마에 올랐다. 그럼에도 인기는 꺾이지 않은 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월 15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베일을 벗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유쾌한 케미 시너지를 뽐내고 있다.
너무 유쾌한 것에만 촛점을 맞춘 탓일까. '닥터 차정숙'은 1회에서 한약 관련 묘사로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주인공 차정숙이 급성 간염으로 간 이식을 받게 되자, 어머니 오덕례(김미경 분)가 "이게 다 그 싸구려 한약 때문 아니냐"며 화를 내는데, 한약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재방송과 VOD에서 해당 장면을 자르고 묵음 처리 조치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방송된 7화의 주된 에피소드인 크론병 환자의 병 묘사도 논란이 됐다. 극중 크론병 환자는 항문 재건 수술에 실패해 몸에 부착해야 하는 변 주머니인 '장루 주머니'를 달게 됐다. 아내는 투병 중인 남편을 열심히 간호하지만 남편은 우울감에 괴로워했다. 사위를 찾아온 장모, 장인은 "이런 몹쓸 병을 숨기고 결혼하다니", "유전병 아니냐. 우리 딸을 그만 놔줘라"라고 쏘아붙이기까지 하고, 결국 남편은 유서를 남긴 채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여기서 논란으로 불거진 것은 장인, 장모의 배려없는 대사들이었다. 실제로 일상생활을 소화하고 있는 크론병 환자들도 많은데 이를 '몹쓸병', '유전병'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실제 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닥터 차정숙' 7화 방송 종료 후 실제로 크론병 환자들과 가족들은 JTBC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게재했다. 지난 9일 기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은 43건에 달했다고. 이에 제작진 측은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며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다"고 당부했다.
분명 잡음은 있지만 '닥터 차정숙'의 인기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4.9%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첫 시작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7.8%, 11.2%, 13.2%로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최근 8화에서 16.2%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룸에도 답답함 유발보다는 복수를 기대케 하는 전개와 웃음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매혹하고 있기 때문.
특히 극중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과 최승희(명세빈 분)의 불륜 사이임을 알게 되면서 2막의 시작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앞으로 더욱 높은 시청률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몇 차례 잡음들로 아쉬움은 있어 더욱 신중하되 '닥터 차정숙'의 2막 시작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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