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동욱이 잔혹한 사냥을 결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 8회에서는 페어플레이 없는 끝장 승부를 다짐하는 ‘산신즈’ 이연(이동욱 분), 류홍주(김소연 분), 천무영(류경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하도권 분)가 불러들인 ‘시니가미 용병단’의 등장이 위기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핍박받는 조선 요괴들을 발견하고 분노하는 이연의 모습은 휘몰아칠 폭풍을 예고했다.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0% 최고 9.4%, 전국 가구 평균 6.7% 최고 7.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3.8% 최고 4.5%로 자체 최고를 달성했고, 전국 기준 평균 3.8% 최고 4.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구미호’ 형제 이연과 이랑(김범 분) 사이 균열이 찾아왔다. 이랑은 ‘100년도 채 못살고, 2020년 형을 대신할 제물이 된다’는 천무영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마음이 심란했다. 그동안 이연이 했던 모든 행동이 미래의 부채감 때문이라고 여겨졌기 때문. 이랑은 위로를 건네는 장여희(우현진 분)에게도 선을 긋고 혼자인 삶을 살고자 했다.

현대로 돌아갈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연도 편치 않았다. 동생은 다시 삐딱 선을 타기 시작했고, 친구들과의 우정은 예전 같지 않았다. 특히 이연은 천무영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묘연각은 토착신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내세출입국사무소로 몰린 이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탈의파(김정난 분)가 이연과 류홍주에게 일을 떠맡긴 것. 거부하면 이연은 현대로 돌아갈 수 없고, 류홍주는 지옥에 가야 했기에 이들은 별수 없이 토착신 민원 처리에 나섰다.

가지각색의 사연에 이연과 류홍주는 금세 지쳤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좀 이상했다. 갑자기 사라진 신들도 한둘이 아니고, 누군가 작정하고 수호신들을 노리는 것 같았다. 그들의 짐작대로 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가 만주에서 활약해 온 ‘시니가미 용병단’을 호출, 이 땅의 요괴를 뿌리 뽑겠다고 나선 것. 게다가 조선 요괴들을 잡아 전쟁 용병으로 쓰기 위해 생체실험까지 저질렀다. 뒷골목에서 사라졌다는 너구리 부부도 이들 손에 잡혀간 것이다.

한편 묘연각은 ‘독각귀’ 김서방(김법래 분)의 노름판으로 들썩였다. 가족으로 함께 하겠다는 장여희와의 약속으로 조금은 위안받았지만, 자신에게 살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심란했던 이랑. 그는 돈이 아니라 수명을 건다는 바람잡이의 말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결국, 이랑의 수명은 단 하루만이 남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연은 분노했다. 왜 저따위 내기에 함부로 목숨을 걸었냐는 것. 제발 제대로 살면 안 되냐는 물음에 이랑은 죽기 싫어 내기했다고 맞섰다. 살고 싶었다는 이랑의 진심에 이연은 동생의 수명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독각귀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연은 독각귀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간 했던 게임을 무효로 만든 이연은 이랑을 포함해 토착신들의 수명까지 걸고 독각귀와 마지막 판을 준비했다. 독각귀의 심리전에 말려 몇 번의 기회를 놓친 이연. 그는 이랑의 수명 촛불이 금방이라도 꺼질 듯 보이자, 초강수를 뒀다. 독각귀와 같은 수법을 쓰기로 한 것. 이연은 손안에 몰래 쥐고 있었던 패로 승자를 거머쥐었고, 무사히 이랑은 목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구미호’ 형제의 우애도 회복됐다. 이연은 미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며 이랑에게 핸드폰 속 영상을 보여줬다. ‘할 수 있으면 꼭 다시 만나자’는 이랑의 말은 1938년에서 다시 조우한 이연과 이랑의 마음을 울렸다. 무한의 세월을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가는 것보다 1분 1초를 소중하게 여기며 얼마나 빛나는 것이 많은지 느끼는 이 삶에 행복하다는 이연의 말도 먹먹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동생이기에 할 수만 있다면 미래로 데리고 가고 싶지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자신만의 세상을 꾸리는 이랑의 성장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다.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