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비아이가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반성하고 갚으며 살겠다고 사죄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TO DIE FOR(투 다이 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TO DIE FOR'는 꿈, 젊음, 사랑,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담은 앨범이다. 치열하게 사랑했던 순간이 모인 청춘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비아이는 신곡 9곡의 트랙별 쇼트폼 영상을 엮은 에피소드 필름을 공개했다. 비아이는 "3분짜리 뮤직비디오는 없다"라고 밝혔다.
앨범명에 대해 "사랑이 됐든 뭐든 간에 죽을 만큼 지키고 싶고,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건 청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청춘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글로벌 EP 'L.O.L : Love or Loved' Part 1 이후 7개월만, 지난 2021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WATERFALL' 이후로 2년 만의 컴백이다. 더불어 지난 202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후 취재진과 4년 만의 첫 대면이다.
비아이는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오늘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된다"고 인사했다.
타이틀곡은 '겁도없이', 'Die for love'로 더블 타이틀곡이다. ''Die for love'는 청춘의 마지막 발악이자 낭만을 담았으며, 제시가 피처링했다. '겁도없이'는 빅나티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비아이는 "두 곡이 가진 매력이 다르다. 타이틀곡을 한 곡만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고르기 어려워서 두 곡 다 타이틀로 선정했다. 듣는 사람들에게 주는 매력, 효과가 다를 것 같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곡의 포인트가 다르다며 "안무의 색이 확실히 다르다. '겁도없이'는 귀여운 색깔을 갖고 있다. 'Die for love'는 저도 안 해본 춤이라 매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빅나티, 제시가 피처링한 것에 대해 "팬심으로 DM을 보냈는데, 다섯 팀 모두 해주셔서 감사했다. 빅나티의 경우, 다른 곡을 부탁드렸는데 그 노래는 안 내게 되었다. 철판을 깔고 한 번 더 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셨다"고 했다.
비아이의 신곡들 특징은 가사가 잘 들린다는 거다. 비아이는 수록곡 '구르믄'에 대해 "차를 타고 가다가 구름을 보는데, 그때 마침 마음이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고민할 때였다. 왜 이렇게 나는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좇는지 고민했다. 구름이 편안하게 지나가는 게, 높은 곳에서 지상을 보면 점같이 보이는데, 그 점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을 멜로디를 붙였다"고 말했다.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 "시, 책, 영화에서 많이 영감을 받는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수많은 생각 속 답을 찾게 됐을 때 영감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수록곡 '개가트닌생'에 대해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 또는 미디어들을 접하면서 제 나이 또래가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을 느껴서 가사를 썼다. 모든 게 지치고 힘들고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없어도 '사랑'만큼은 잃지 않아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사실 저는 사랑을 찬양하면서도 염세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앨범에는 총 15곡이 수록되어 있다. 비아이는 "앨범 발매 전 하프앨범을 발매했다. 그 시점에 이미 정규앨범 2집이 완성되어 있었다. 하프앨범 발매 후 남은 곡들을 들어보니 부족하다고 생각됐다. 계속해서 만들다 보니까 9곡이 추가됐다. 그래서 곡 수가 많아졌다"고 했다.
본격적인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앞서 비아이는 "다시 한번 와주셔서 감사하다.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떤 저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 없는 것 같다. 쇼케이스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론매체, 대중들에게 진실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기자님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열심히 살아온 작업물도 보여드리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분들의 안 좋은 시선과 불편하게 느끼시는 부분들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저 또한 마음이 당연히 편하지 않다. 솔직히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이 없다. 제가 오만해질 때면 현실이 제 상황을 직시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매일같이 자책하고 반성하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아마 어쩌면 저라는 사람이 오랫동안 환영받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데, 그 또한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자책하고 반성하고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 같다. 첫 정규앨범이 나온지 2년이 지났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제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생각하는 게 '저같은 사람이 뭐라고 왜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실까' 생각한다. 제가 잘해는지 못 했는지는 보는 사람이 생각하는 거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걸 할 것 같다"고 했다.
사건 당시 '천재가 되고 싶어서 마약했다'는 메시지가 공개됐었다. 비아이는 "그때는 너무 어렸고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다. 그 이후로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요즘 느끼는 건 '모든 건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다. 노력에 초점을 두게 된다. 많은 것을 잃으며 얻은 교훈이 정말 많다. 정말 많은 걸 잃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얻은 게 전혀 없었다.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였다. 당연하지만, 그런 일은 다시 없을 거로 다짐하고 기도했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정말 많이 가졌다. 제 주변에 저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자숙이란 게 '끝'이라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저는 평생 그 무게를 짊어지고 끊임없이 반성하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제 업이고,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 불편하고 우려하시는 시선 또한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 그것 또한 제 평생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4년 전 그날을 잊지 않았다며 "단 하루도 그날을 잊지 않았다.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게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이다. 지금도 다르진 않다"고 했다.
솔로가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정체성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다. 어쩌면 아직까지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지금 당장 저를 지탱해주는 건 팬분들과 같이 걸어주는 팀 동료분들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작업 중이다. 그간 음악적 색깔이 변했다고 말하긴 그렇고, 늘 새로운 시도해보는 걸 좋아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 스타일, 콘셉트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해외 팬덤은 크다. 비아이는 "저야 항상 진심이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 마음만으로 전달이 될까. 해외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그에 맞는 사랑과 보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거다.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면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 모든 선택은 제가 아닌, 대중들이나 팬분 등 저를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한다. 저는 그거에 맞춰 움직이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아이의 새 정규앨범은 오늘(1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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