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빅리그' 메인 포스터
'코미디빅리그' 메인 포스터

[헤럴드POP=정혜연기자]tvN 예능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가 휴지기를 갖는다.

4일 tvN '코빅'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코미디빅리그'는 9월 13일 방송 이후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을 위해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빅'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약 12년 동안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 등 인기 개그맨들을 대거 배출했다.

앞서 지난 2009년 MBC '개그야'가 폐지됐으며, 2017년에는 SBS '웃찾사'가, 2020년에는 대한민국 최장주 예능 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가운데 '코빅'은 굳건하게 자리를 유지하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갔다.

당시 '코빅'은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매주 뻔하지 않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으며 많은 스타들이 찾아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코빅'은 지난 2021년 방송 1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일을 맞았다. '코빅'은 10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진행했으며 기자간담회에서 '코빅' 개그맨들은 "공개 코미디가 없어지는 그 마지막까지도 '코빅'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해준은 '코빅'을 '따뜻한 울타리'라고 표현하며 "선배님들이 튼튼하고 재밌는 울타리를 만들었기에 저희가 그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해 좋은 웃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영진 역시 "'코빅'은 '방명록'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워지고 있던 코미디언이란 이름을 다시 한번 쓸 수 있게 해준 감사한 곳이다"고 전해 동료 개그맨들의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코미디계 명문고로 불리며 끝까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갔던 '코빅' 역시 저조한 시청률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코빅' 측은 이를 해결하고자 편성일을 두 번이나 변경했으나 시청률 1% 벗어나지 못했으며 휴지기를 갖기로 선택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연이은 폐지로 개그맨들을 위한 무대가 점점 사라져가는 가운데 '코빅'은 그런 개그맨들의 한줄기 빛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이에 '코빅'은 폐지 대신 휴지기를 선택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휴지기를 마친 '코빅'이 다시금 부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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