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정재, 이순재, 임권택, 조인성, 김서형이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이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됐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배우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배우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에 배우 조인성, 독립영화예술인상에 배우 김서형 등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정재는 "항상 이 시상식을 오면 감동적이고 훈훈하고 깊은 울림과 깨달음까지 얻고 가는 것 같다. 올 때마다 잘 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특히 안성기 선배님께 직접 받으니 너무 감동적이다"며 "다시 부흥할 수 있는 한국 예술의 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의 이순재는 "제가 연기하면서 풍족한 생활을 못했다. 어려운 생활에도 끝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내가 감격할 수밖에 없는 건 67년째 연기하고 있다. 상다운 상을 못타봤다. 안 되더라도 언젠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면서 노력해온 결과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거다. 아름답고 보람 있는 상을 받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셰익스피어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늘그막에 할 수 있는게 '리어왕'밖에 없더라. 죽는 걸 각오하고 시작해서 3시간 20분을 성공했다. 재공연까지 하면서 10kg이 빠졌다. 매일 침을 맞으면서 입만 살아서 작품했는데 끝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함께 해준 이들의 덕분에 얻은 공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공로예술인상 부문의 임권택 감독은 "상을 받으면서 늘 혀를 찬다. 늘 함량 미달의 영화를 지금까지 해왔다. 함량 미달이라는게 내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노력을 안 해서도 아니다"며 "괜찮은 영화라고 평가할 만한 영화를 끝내고 죽어도 죽자고 했는데 끝내 안 되고 말았다. 어디 가서 너 작품 100편이나 했는데 그 중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하면 하나도 없다"고 겸손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어쩌면 정말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고 어쩌면 그런 부끄러움을 영화로 찍어내도 누군가가 그걸 꾸중해주는 사람도 없고 저 혼자 속으로 그런 훈계를 줄 만한 사람이 나올까봐 한편으로는 가슴 저리고 여기까지 왔다"며 "결국 100여편의 영화 중에 완벽한 영화가 한, 두개 있을 것 아니냐고 하면 없다. 이제 끝나기를 기다리는 나이인데, 내 어설픈 영화들을 그래도 봐주고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굿피플예술인상을 차지한 조인성은 "민망한 마음이고, 염치 없다는 생각했다. 봉사, 기부를 한 계기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해서 이런 상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운 좋게 배우가 되고 사랑을 받게 되어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됐다. 친한 어르신이 돈에는 독이 있어서 독을 빼는게 어떻겠냐고, 너에게도 복이 올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돈의 독을 빼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기부를 했던게 독이 잘 쓰이면 약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과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큰 상으로 돌아온 거 아닌가 싶다. 상금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독립영화상 부문의 김서형은 "TV로는 저를 아시는 분이 많을 거다. 영화를 늘 두들겨왔지만 뜻과는 다르게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시나리오에 대한 애착, 집착이 생겼던 것 같다. 너무 시나리오가 없을 때 작은 영화든 큰 영화든 바랄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버텨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비닐하우스'를 알아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나는 또 현장에서 연기로 잘 보여드리겠다"고 털어놨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