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의성이 '서울의 봄' 흥행에 감사를 표했다.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은 극장가에서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고지를 넘어서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범죄도시3'를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의성은 '부산행'에 이어 파격적인(?) 공약을 걸었다.
이날 김의성은 "크든 작든 일원으로서 참여한 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오랫동안 한국 영화가 힘든 시기였는 데다, 흥행 못할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영화다 보니 좋은 영화라고 생각은 했지만, 큰 흥행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걸 다 깨고 잘되고 많은 분들이 단지 보는 걸 넘어서서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느낌이 감격스럽다"며 "이걸 계기로 한국 영화가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서 상승기로 접어들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의성은 오랜 인연인 김성수 감독과의 첫 작업에 무조건 출연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과 서로 알고 지낸지는 30년이 넘었는데 자꾸 엇갈리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작업은 못했었다. 너무나 존경하고, 작품 세계도 공감하는 감독님이라 뭐든 시켜주면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의성은 극중 국방장관 역을 맡았다. 참모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상황 파악도 안 하고 도망쳤다가 새벽에야 나타나 "나 많이 찾았냐?"라는 속 터지는 명대사를 남겼다. 영화 속 귀도리를 한 모습으로 무대인사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런 역할에는 내가 장인급이니깐 믿고 시키신 거 아닌가 싶다. 다들 군복 입고 화내고 있을 때 잠옷 입고 도망다니면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공기 흐름도 약간 느려지고 재밌겠다 싶었다"며 "'나 많이 찾았냐?'라는 대사도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툭 던져주신 거였는데 감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사회 처음 갔을 때 정우성이 '형이 제일 뜬 거 같다'고 하더라. 무대인사 할 때 귀도리를 하고 하자고 제안해줘서 했는데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더라"라며 "관객들을 제일 화나게 하는 역할인데 한편으로는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봐주셔서 무대인사 가서 놀랐다. 관객들까지 좋아해주실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의성은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으로 이미 천만배우의 경험이 있다. 더욱이 '부산행' 당시 마동석에게 명존쎄를 당하는 공약을 이행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으로 첫 천만영화를 갖게 될 예정이다.
"나한테는 천만 관객 돌파가 흔한 일이라 큰 감흥이 없다. 하하. 정우성이 기쁘겠다. 무대인사 200회 넘게 돌면서 지쳐서 얼굴이 다 무너졌더라. 못생겨졌는데도 정우성이라 짜증났다. 한국 영화의 기둥 같은 존재인데 이런 순간을 맞이하는게 감격스럽다. 그 길을 무대인사하면서 하루하루 가는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다. 국방장관 보고 엉덩이 차고 싶다는 반응이 많던데 천만을 넘는다면, 정우성에게 엉덩이 한대 차여볼까 혼자만 생각해 보고 있다. (웃음)"
한편 김의성의 신작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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