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사극 명가 KBS가 내놓은 드라마 '환상연가'와 '고려거란전쟁'이 연일 위기를 맞고 있다. 두 드라마가 위기를 극복하고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KBS2 '환상연가'가 지난 2일 첫 방송됐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 박지훈과 홍예지가 주인공을 맡았다.
동명의 인기 원작을 웹툰으로 한 '환상연가'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라이징 스타들의 만남과 더불어 2024년 KBS 드라마의 새해 포문을 열었기 때문. 그 결과 1회 시청률이 4.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방송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반응이 쏟아졌다. 주인공들의 연기와 연출에 아쉬움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생겨난 것. 이후 '환상연가'는 회를 거듭할수록 최저 시청률을 찍었고, 지난 16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이 2%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S 사극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40여 년 대하드라마 역사를 자랑한 KBS는 그중 최대 규모의 제작비를 투자한 '고려거란전쟁'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선보였다.
'고려거란전쟁'은 방영 전부터 최수종의 사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고,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매료시켜 최수종에게 '2023 K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 들어서면서 뜻밖의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극의 중심인 현종의 캐릭터가 붕괴됐기 때문. 극 중 현종이 분노에 휩싸여 말을 타고 질주하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무리한 연출이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도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며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고 대본을 썼어야 했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되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는 대본 작가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원한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KBS가 야심 차게 내놓은 사극들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스타트를 알린 '환상연가'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고려거란전쟁'. 과연 두 드라마가 다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전개를 내놓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