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학창시절 라이벌 박신혜, 박형식이 다시 만났다.
27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1회에서는 인생 최악의 슬럼프를 겪게 된 하늘(박신혜 분)과 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공부로 부산을 주름잡던 하늘의 2009년 이야기가 그려졌다. 같은 시각 서울, 전교 1등 정우는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고 친구들의 부러움 어린 시선을 받았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하늘이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하며 한 학교에서 만나게 됐다. 이들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고 전교에 두 명의 1등은 없다. 그렇게 전쟁의 서막은 시작됐다”며 모든 면에서 경쟁을 벌였다.
시간이 흘러 의사가 된 정우는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다 하늘의 이름이 나오자 질색하며 “겁나게 지독한 애니까 겁나게 알아서 잘 살고 있겠지”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하늘은 잘 살고 있지 못했다. 선배의 폭언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하늘은 결국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트럭에 치일 뻔한 위기에서 삶을 놓고 싶은 충동을 겪었다.
해외 봉사단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 개인 동영상 채널 100만 구독자 돌파, 사업 확장 등 성공가도를 달리던 정우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한 외국 국적 환자가 윤곽 수술을 받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의문의 사고가 발생한 것. 하필 이 수술이 벌어진 시각에만 CCTV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정우는 과실치사 피의자가 됐다.
정우는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갑자기 정우의 지문이 찍힌 항응고제 병이 발견되며 상황은 악화됐다. 정우는 동업자인 친구들만은 자신을 믿어줄 거라 생각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친구들은 “진짜 네가 한 거 아니야?”라며 정우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정우와 형제처럼 지내는 경민(오동민 분)만이 “빚을 내서라도 변호인단 다시 꾸릴 테니까 너도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은 다 정리해 봐”라며 정우를 믿어줬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하늘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저 나름 잘 살고 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번아웃 증후군을 설명하며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애써서, 힘든데 쉬지 못해서 온 마음의 병이니까”라며 달래는 의사(이승준 분)의 말을 생각하던 하늘은 “웃겨, 내가 우울할 시간이 어디 있다고. 내가 뭐, 내가 어때서”라고 처방 받은 약을 모두 버리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가족들을 피해 옥탑방을 찾은 하늘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 전국 1등을 놓고 경쟁하던 라이벌 정우를 새 세입자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녀, 그 시절 내가 극혐했던 소녀”, “그 시절 내가 멱살 잡고 싶던 소년, 그 소년을 인생 최악의 슬럼프인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놀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