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이솜이 작품을 통해 얻게 된 점을 털어놨다.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의 주역 배우 이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이솜은 극 중 돈에 굴복해 불륜 커플을 쫓게 된 우진 역을 맡았다. 'LTNS' 속 건조한 현실 신부터 첨예한 대립신까지. 폭넓은 연기 변주를 자랑한 이솜에게 작품 얘기를 들어봤다.
이솜은 '불륜'을 소재 삼은 대본에 대해 "부부들의 불륜도 그렇고 사무엘과 우진이 돈을 위해 쫓는 과정도 그렇고 다 욕망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 그 욕망 때문에 서로가 무너진 이야기라 굉장히 글을 잘 쓰셨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후반부 '육체적 외도' 우진과 '정신적 외도' 사무엘(안재홍 분)의 갈등이 폭발하는 지점이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솜은 누구 편에 가까웠을까. "촬영 전에도 나온 고민이었고 감독님과도 얘기했다. 우진을 연기해야 했던 사람으로서 어떤 게 더 나쁜지 고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사무엘이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저는 육체적으로 불륜을 한 만큼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솜은 마지막 화 사무엘이 우진의 집에 찾아온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제가 문을 열어주는데 뒷모습으로 나온다. 그때 굉장히 울컥하더라. 살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보면 사무엘이 찾아오는 게 우진이의 바람 아니었을까.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여운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 불륜 커플의 증거를 잡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던 사무엘의 수중신에 대해 "원래는 우진이가 헤엄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제가 물공포증이 있어 촬영 초반에 '바다에서는 수영 어렵다'고 말씀드리며 '우리 재홍 오빠는 수영 잘할 텐데'라고 했다. 그러자 오빠가 자기가 너무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오빠가 너무 고생했던 촬영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작품을 찍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는지 물었다. 이솜은 "결혼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좋았던 순간도 많지만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부터 불륜까지 목격하게 됐다. 결혼은 굉장히 신중해야 되겠다. '연애하듯이 결혼을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다른 차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도 혼란스럽다. 좀 더 신중하게 고민 후 결정을 할 것 같다 "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게 된 점이 있을까. 이솜은 "재미를 느끼며 놀 수 있었다. 살아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매번 제 한계에 부딪히고 넘으려고 하는 과정 있었다. 감독님이 계속 끄집어 내주셨고 또 포기하지 않으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감독님에게 '저 몰아붙이면 할 수 있는 애니까 끝까지 저 몰아붙여줘요'라고 문자를 드렸다. 그러니 정말 그렇게 하시더라. 그래야 제가 만족을 할 거란 걸 감독님이 아신 거다"라며 웃었다.
이어 "돈을 뿌리는 장면이나 비 맞는 장면에서 '이렇게까지 얼굴이 망가져도 되나?' 생각했다. 이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솜. 그 이유를 묻자 "저는 저에게 들어온 작품들이 귀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저라는 사람을 정확히 알지 못하니까 캐릭터, 작품을 통해 알아간다. 항상 배우려고 하고 도전이라고 생각하기에 저에게 들어오는 작품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번아웃이 올 때도 있지만 그 시간을 길게 두지 않는다. 일로 극복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 'LTNS' 전에도 살짝 올 것 같았는데 바로 극복이 됐다. 왜냐하면 우진이 텐션이 높아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인간 이솜으로서의 한 해 계획을 물었다. "저를 좀 더 알고 싶다. 저 혼자 여행도 다녀보고 제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해남도 혼자 다녀왔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해남에 있었을 때 몸이 좀 아팠는데 그러면서 주변 사람 소중함을 알게 됐다. 제가 인맥이 많지도 않고 'I' 성향이라 한 번 만나면 깊어지는 것 같다. 제 옆에 오래 있어줘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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