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형식, 박신혜가 겨우 친구가 됐다.
3일 밤 방송된 JTBC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3회에서는 서로 의지하게 된 하늘(박신혜 분)과 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울증을 극복하라는 가족들의 응원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하늘은 가족을 피해 정우와 산책에 나섰다. “친구랑 밤 공기 쐬러 나오니까 얼마나 좋냐”는 정우의 말에 “친구는 무슨, 그냥 동창이지”라고 퉁명스레 답한 하늘은 “그 둘이 대체 뭔 차이인데?”라며 고개를 갸웃하는 정우에게 “친구는 서로 원해서 이뤄진 관계고 동창은 같은 학교에 배정된 행정적인 관계지”라고 했다. “아주 신명나게 선 그어줘서 고맙다, 동창”이라며 하늘을 흘겨보던 정우는 “유치원 때 이후로 처음 쉬는 거일 거 아냐. 하고 싶은 거 없었어?”라고 물었다.
“밤새도록 논문 읽고 싶긴 했어, 아주 미친듯이”라며 눈을 반짝이는 하늘의 모습에 “응, 진짜 미친 것 같아. 세상에 재밌는 게 얼마나 많은데 무슨 밤새도록 논문을 읽어?”라고 펄쩍 뛴 정우는 “내가 좀 놀아줘야지 안 되겠다. 우리 떡볶이 먹고 오락실 가고 노래방 가자, 너 고등학교 때 놀고 싶었다며”라며 하늘을 데려가 스트레스를 풀었다.
“난 왜 이렇게 해본 게 하나 없이 바보 같이 살았을까?”라는 하늘의 한탄에 정우는 “열심히 산 거지”라고 위로했다. “쓸데없이 최선만 다하다 쓰러졌지”라고 한숨을 쉬던 하늘은 “어차피 이렇게 쓰러진 김에..”라는 정우의 말에 가족을 떠올리며 “힘내라고?”라고 대꾸했지만 “아니, 힘내지 말고 쓰러져 있으라고. 우리, 쓰러진 김에 좀 쉬자”라는 말이 돌아오자 놀랐다.
하늘과 처음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남하늘 생각보다 극혐은 아닌데? 사람 보는 눈도 있고 이제는 의리도 생겼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라고 미소 짓던 정우는 “귀엽긴 무슨. 요즘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라며 흠칫 놀랐다. 한편 하늘은 처음 들어보는 정우의 위로를 떠올리며 “쓰러진 채 있으라는 말도 안 되는 위로가 오늘 밤은 나를 편히 잠들게 해줄 것 같다”고 웃었다.
한 증인이 증언을 거부하며 정우가 재판에서 불리해졌다. 이어 하늘의 가족들마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꺼린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정우는 “잠시 내 처지를 잊고 있었어”라며 다시 하늘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뒷담화를 들었을 정우가 신경 쓰이는 듯 뉴스를 보던 하늘은 검사 측 주장의 맹점을 찾아냈다. 밤새 논문을 찾아보며 정우에게 유리한 증거를 찾은 하늘은 곧장 법원으로 달려갔지만 증거는 인정되지 않았다. 하늘은 허탈해하는 정우를 바라보며 “현실은 영화와 달랐다. 꽤 결정적인 증거로 재판을 뒤집고 싶었으나 그것은 우리의 바람일 뿐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하늘 역시 교수가 몰래 계약직 직원으로 부려온 탓에 퇴직금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해 착잡했던 상태. 하늘을 위로하던 정우는 “우리, 해 뜨는 거 보러 갈래?”라고 제안했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던 정우는 “나 번호 줘, 가끔 놀자. 우리, 동창 말고 친구 하자”는 말을 꺼냈다. “서로가 원해서 이루어진 관계, ‘친구’ 하자고. 하늘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라며 내밀어진 정우의 손을 보던 하늘은 “그래, 그러든지 뭐”라며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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