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형식이 박신혜에게 몇 번이고 고백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7회에서는 하늘(박신혜 분)를 향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공판을 앞두고 있던 정우는 차 안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강진석(김재범 분)을 발견하고 “얘기 좀 합시다”라며 다가갔다. 무시하고 도주하던 강진석은 보행자를 피하려다 벽에 들이 받는 사고를 냈고, 그 덕에 쫓아온 정우가 “당신 뭐야? 대체 왜?”라고 절규하자 USB를 건넸다. 경찰과 함께 확인한 USB 안 영상에는 사망사고 전 몰래 수술실에 잠입해 수액에 약물을 주입하고 항응고제 병에 정우의 지문을 묻혀 증거를 조작하는 괴한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정우가 이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사망한 환자의 삼촌이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정우 병원의 직원을 매수해 벌인 살인사건이었던 것. 이전 병원에서 예기치 않게 다른 사람의 의료사고를 떠안은 후 근무지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던 강진석 덕에 정우는 누명을 벗게 됐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괴한으로 가장해 정우에게 증거를 전하려 했던 강진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하늘은 “정우는 곧바로 괜찮아지지 못했다. 당하지 않았어도 될 일에 너무 많은 것을 뺏겼던, 그래서 상실을 경험했던 정우는 누구를 탓해야 할지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여전히 공허함에 시달리는 정우를 걱정했다. 정우는 다시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와 술잔을 기울이던 하늘은 “왜 그렇게 봐?”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서. 네가 너무 많은 걸 잃어서”라며 안쓰러워 했다. “그래도 소중한 것도 하나 얻었잖아. 나 너 진짜 좋아해”라고 고백한 정우는 “넌 나한테 꼭 불안증 약 같은 존재야. 내 인생은 짜디 짠데 넌 너무 달아서 마치 염전에서 먹는 사탕 같았어. 내 인생은 쓴데 너랑 지냈던 시간은 달콤해서 고사리랑 초콜릿을 같이 먹는 것 같았어”라는 미묘한 비유로 하늘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술에 취한 정우는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했었나? 넌 모르고 있었겠지만 내가 너 참 좋아해”라며 거침없이 하늘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고백한 것도 깜빡하고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 안 했지?”라고 묻기도. “했어, 몇 번이나”라며 피곤해 하던 하늘은 “응. 나 너 좋아해”라는 말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보름달을 발견한 정우는 “이제 저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으니까 이제 남하늘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며 큰 소리로 소원을 빌었다. “난 날 믿어줄 누군가가 절실했거든, 그런 사람 딱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왔어”라고 털어놓던 정우는 “손, 잡아도 되나?”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완전 돼”라는 허락에 정우는 처음으로 하늘의 손을 잡으며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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