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가 노 메달에 그쳤다.
25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에서는 8개 대학 선수들의 혈투가 전파를 탔다.
‘장애물 달리기’에서 한체대 조홍조가 금메달을, 경희대 김현우가 은메달을, 성균관대 이면우가 동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근력이 중요한 ‘목봉 밀기’가 시작됐다.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경희대 럭비부 이현준이 연세대 보디빌더 조수현이을 상대로 8강에 진출했다.
다음은 한체대와 용인대의 라이벌 대결. 일명 ‘3대 운동’이라고 불리는 스쾃,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 기록을 두고 이대훈은 “한체대 오정민은 도합 761kg, 용인대 김형진은 도합 640kg(을 듭니다)”라고 밝혀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첫 경기를 진 오정민이 상반신 탈의까지 하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결과는 김형진의 2대 0 승리였다. 오정민은 “후배들에게 부담을 준 게 미안했어요”라며 속상해 했고, 용인대는 전통의 라이벌 한체대를 이긴 것에 뿌듯해 했다.
4강에서도 반전은 계속 됐다. 우승 후보였던 경희대 이현준이 용인대 김형진에게 첫 번째 게임을 내준 것. 이현준이 “’해보면 크게 밀리지는 않겠지’ 했는데 큰 오산이었고요”라고 인정한 가운데 코치들은 예선부터 꼬집었던 이현준의 약한 체력을 걱정했다. 이현준은 이대로 질 수 없는 듯 있는 힘껏 김형진을 향해 목봉을 밀었지만 결국 기술을 앞세운 김형진의 승리로 끝나며 용인대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중앙대 방민혁을 만난 그는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마지막 종목은 30kg의 메디신 볼을 들어 5초에 한 번씩 어깨 뒤로 넘겨야 하는 ‘메디신 볼 넘기기’. 최종 1인이 남을 때까지 대결해야 하는 만큼 지구력이 중요한 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상의까지 탈의하며 경쟁을 계속해 나갔다. “한 쪽만 쓰다 보니 등에 쥐도 나고 좀 안 좋아지더라고요”라며 차츰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생겼고, 54회가 넘어가자 줄줄이 탈락자가 발생했다.
의외로 농구 선수들이 지치지 않는 활약을 보인 가운데 고려대, 동국대는 마지막 선수들이 탈락하며 노 메달을 확정 지었다. 경희대 2명과 중앙대, 용인대, 연세대가 각각 1명씩 남은 가운데 체중이 가장 적은 한체대 레슬링 선수 한오성은 경기 시작 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지켜보던 선수들이 “근데 이거 끝나?”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을 무렵 연세대 선수가 탈락하며 마찬가지로 노 메달이 확정됐다.
최종 5인의 상황에서 탈락한 중앙대 야구부 윤상혁은 마지막 메디신 볼을 넘기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끝까지 해보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거예요. 저 스스로한테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어요”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희대 공태현의 탈락 후 메달을 확보한 세 선수는 메달의 색을 가리기 위해 묵묵히 메디신 볼을 들었다. 경희대 농구선수 지승현은 194cm라는 불리한 신장 조건에도 최종 3인에 포함, 다른 선수들로부터 “멋있다”는 극찬을 들은 가운데 세 선수 중 최종 1인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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