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유이가 아버지 남경읍의 시한부 인생을 알게 됐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 48회에서는 사라진 아버지를 만난 효심(유이 분)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효성(남성진 분)은 어머니 선순(윤미라 분)의 동네에서 낯익은 중년 여성을 발견하고 “혹시 박미희 선생님?”이라고 말을 걸었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 아버지 추련(남경읍 분)박미희(김서연 분)와 함께 25년 전 함께 모습을 감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효성은 “우리 어머니, 내 형제들이 어떤 고통 속에 살았는지 가늠이나 하세요? 어떻게 같이 근무하던 유부남 교사하고 바람이 납니까? 어떻게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아버지랑 도망갈 생각을 하셨어요?”라고 비난했다.
박미희는 “용서해 달란 말은 안 할게”라며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 당장 간 이식을 해야 살 수 있대. 못하면 앞으로 한 달 넘기시기가 힘들대”라는 용건을 꺼냈다. “혹시 그것 때문에 찾아오신 거예요?”라며 기막혀 한 효성은 “정말 면목 없지만 가족들에게 얘기 좀 해주면 안 될까?”라는 뻔뻔한 부탁에 할말을 잃었다.
박미희는 효성의 손을 맞잡고 “원망스럽더라도 아버지는 아버지잖니.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너희 가정에 어떤 몰매를 맞아도 괜찮아. 제발 네 아버지만 살려주면 안 되겠니?”라고 애원했지만 효성은 “처자식 평생 내팽개쳐 놓고 이제 와서 도와달라는 얘깁니까?”라며 “우리 모두 아버지 없는 셈 치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족들 버리고 마음대로 사셨으면 된 것 아닙니까? 다신 찾아오지 마세요”라는 말로 거절했다.
효심은 가족들에게는 자신을 만났다는 걸 비밀로 해달라는 추련에게 “왜 가족들 안 보려고 하세요? 보시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 미안함도 피하고 싶으세요? 그럼 아버지 집 나가고 25년을 걱정과 불안으로 산 우리는 뭔데요? 그런 우리에게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살아있었다고 얼굴이라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따졌다.
“엄마는 지금 아버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세요. 그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아버지는 모르시죠?”라고 원망하던 효심은 “여보, 이 아가씨 누구예요?”라며 나타난 미희의 존재로 인해 추련이 새 가정을 꾸렸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병원 로비에서 효성을 만난 효심은 “오빠, 이게 말이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주저앉아“엄마가 아빠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어떻게 아버지 옆에 딴 여자가 있을 수 있어? 그럼 엄마 인생은 뭐가 돼? 우리 엄마 어떡해”라고 오열했다.
효성은 추련이 간 부전증으로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는 것을 밝혔다. “그럼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자”는 효심의 분노를 진정시킨 효성은 “박 선생은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어”라고 전하며 “물론 나도 거절했어, 근데 나도 잘 모르겠다. 오빠도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라고 혼란스러워 했다.
한편 종영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둔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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