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기보배가 딸의 분리 불안 증세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양궁으로 전 세계를 제패한 기보배와 남편 성민수의 고민이 공개됐다.
기보배는 지인을 통해 만난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 "첫만남에서 반응이 차갑더라. 속으로 '재수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편 성민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귀국 당시 제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사석에서 만나니까 달랐다. 외모에서 하얀 순백의 미가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기보배는 "딸이 저랑 떨어지기 싫어해서 학원이나 유치원 가는 게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기보배는 "딸이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가지를 못한다. 학원 문도 열어놓고 해야된다"며 딸의 분리 불안 증세를 고백했다. 실제로 기보배 딸은 학원 수업 중간중간 기보배가 있는지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성민수는 "딸 나이에 흔히 있는 일이다"라며 걱정하지 않았다.
오은영이 기보배와 딸 사이 진행된 애착실험을 보자고 제안했다. 애착 실험에서 딸은 기보배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눈물을 터뜨렸고, 기보배는 화장실에 가지 못했다. 반면, 아빠 성민수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딸은 투정을 부렸지만 울지 않았다. 성민수는 딸이 좋아하는 젤리로 설득한 후 화장실에 갔다. 성민수가 화장실에 간 지 2분만에 딸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곧 돌아온 아빠가 안아주자 딸은 웃음을 되찾았다.
오은영은 "일단 남편분은 딸을 잘 알고 있다. 남편분과는 애착 형성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리 불안의 양상은 분명히 있다. 엄마랑 떨어지는 게 진짜 싫은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오은영은 딸이 잠도 자주 깰 것이고 엄마와 있는 날에는 잠도 늦게 잘 것이라고 예측해 기보배, 성민수 부부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기보배에게 "지금 딸한테는 엄마가 손님이다. 엄마가 너무 그립고 너무 보고싶고 헤어지기 싫고 잠깐이라도 떨어지기 싫은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민수는 "저는 아이가 원하는 걸 해 주고 싶은데 아내는 강압적이다. 아내가 딸에게 '너 이거 안 하면 패배자다', '낙오자다' 이런 표현을 써서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기보배는 "제가 딸한테 '다른 애들은 지금 다 앞서나가는데 너 지금 이거 안 하면 너 낙오자다' 같은 말을 한다"고 밝혔다.
성민수는 "저는 일반 유치원, 아내는 영어 유치원을 보내자고 했다. 아내가 '그런 생각으로는 세상 못 살아남는다'고 했다. 결국 일반 유치원 보내면서 영어 과외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기보배의 MMPI 검사 결과를 언급하며 "실천력이 뛰어나고 성취 지향적이다. 그러나 성취 지향이 과하면 아이가 중간에 그만하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시작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보배가 딸과 노는 모습을 보던 오은영은 "노는 시간 5분은 너무 짧다. 심지어 그걸 타이머를 맞췄다. 지우개를 들고 직접 지워주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아이가 직접 지우개를 사용하게 해 주셔라"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기보배에 대해 "성실하며, 측정 가능한 수치를 중요하게,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다"며 기보배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했다. 기보배는 "27년간 훈련만 했다. 훈련 외 추억이 없다. 수학여행도 못 가봤다"고 고백했다.
기보배는 택시 운전을 하셨던 아빠와 적은 돈을 모아서, 빚을 내서까지 자신의 양궁 생활 뒷바라지를 해주셨던 엄마를 떠올렸다. 기보배는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꼭 성공해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기보배는 "부모님이 경제적 문제로 많이 부딪히셨다.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엄마가 안 계셨다. 엄마가 돌아가셨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엄마랑 자주 가던 시장에 가서 울면서 엄마를 찾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가난이라는 결핍을 겪으면서 돈보다 성공을 바라보신 것 같다. 이 결핍이 지나치면 한이 돼서 맺힐 수 있다. 그건 과한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신 게 아이 때문에가 아니라 아이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다독였다.
솔루션으로 오은영은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셔야 한다. 당분간 딸과 둘이 시간을 보내셔라. 많이 안아주고 얘기하고 쓰다듬어주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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