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페퍼톤스가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느리지만 꾸준하게 달린다.
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페퍼톤스 데뷔 20주년 앨범 'Twenty Plenty’(트웬티 플렌티)'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페퍼톤스 이장원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주변 지인들에게 응원의 말을 들은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일단 아내 다해는 굉장히 부러워 했다.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있어서 그런 존재를 부러워하고 20년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을 존경 아닌 존경 해줘서 집에서 요즘 좀 우쭐하다"며 "'후배야, 20년 하고싶니?' 농담으로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표님(유희열) 같은 경우는 20년이 대단하다고 할 필요 없는 게 선배지 않나. 대표님이나 정재형씨 같은 경우는 '하이고' 한다. 그래도 굉장히 기뻐해주시는 게 있다. 우리가 해내지 못할거라 생각했을 정도로 굉장히 축하해주신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이장원은 "패기를 가지고 나왔던 음악을 꾸준히 들어주시고 이젠 시작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니까 계속 쭉 같이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고, 신재평은 "팬분들이 저희한테 조금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느리게 축적된 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저희가 갑자기 단기간에 팬이 생기거나 그런 게 아니고 오랜시간 동안 천천히 성장한 팀이라 그런지 갑자기 한순간에 확 바뀌거나 어디 가버리거나 이런 걱정을 별로 안하시는 것 같다. 소식이 뜸하더라도 어련히 잘 지내겠거니(하시고) 잘 있다가 뭐 한다고 하면 반갑게 모여주고, 저희도 그분들에게 신뢰도가 있다. 그런 면에서 독특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끈끈한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페퍼톤스는 6월 22~23일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 ‘파티 플렌티’를 개최한다. 또한 다음 달 11~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에도 출연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재평은 "20주년이기 때문에 올해를 기념하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 공연이 딱 한 번이라고 해서 짠하고 끝낼 생각이 없고, 여러 회차 다양한 공간을 통해 최대한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며 "음반도 나오고 새 음악 뿐만 아니라 옛날 음악도 연주해야 하고 노래가 너무 많다. 한두번 하고 끝내기엔 성에 안찰 것 같아서 올해 봄여름가을겨울 쭉 늘어놓고 다양한 기회들을 통해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다. 6월 공연은 조금 열정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 놀고 공연명처럼 같이 부르고 좀 더 감상을 할 수 있는 감상용 콘서트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가까운 공연에 대해서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일단 저희들의 가장 큰 버킷리스트는 환갑잔치를 하면서 저희 대표곡인 'New Hippie Generation'을 부르는 거다. '인생은 길고 날씨가 좋아서'라는 생뚱맞은 가사가 있는데 할아버지들이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더라. 칠순으로 수정해야 하나. 농담삼아 한 얘기가 있는데 10년 훨씬 넘은 인터뷰 자리에서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얘기 했었다. 안올줄 알았는데 성큼 다가와 있더라."(신재평)
이장원은 "저희가 데뷔 EP를 냈을 때 서로 꿈을 꿨다. 우리 노래가 대단히 좋아서 딱히 홍보를 하고 그러지 않아도 입소문 때문에 전세계가 발칵 뒤집힐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시장도 못가고 식당도 못갈거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꿈은 근처에도 가지 않더라. 편의점 쿠폰, 마트 쿠폰 토의를 많이 한다. 이뤄지지 않은 꿈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년을 맞이해서 지금도 액티브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기쁜 일이 아닐까 싶다. 처음 시작할 때 우주대스타를 노리고 했지만 10년도 생각하지 않은 채 한 일들인데 20년을 맞이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꿈같고 기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페퍼톤스의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는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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