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사진=YG 제공
수현/사진=YG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수현이 특수분장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합정의 한 카페에서 수현의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현은 극중 몸무게가 불어나 비행 능력을 잃은 복동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현은 몸이 불어난 캐릭터이기에 특수분장을 해야만 했다. 평소 도시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망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망가짐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신체적으로 변화가 있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걱정을 했었다. '이 역할을 왜 나한테 줬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전에 모델이었던 것 때문에 그런가 싶더라. 왔다갔다 해야하는 허구의 인물이지 않나. 저도 모델로 시작을 했는데 이 여자의 육체적이든 감정적이든 이 사람의 감정의 변화와 성장을 그린다는 게 저에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매니저가 '되게 안 예쁘게 나올텐데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그게 재밌는 질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있는 것 같다."

폐쇄공포증을 이겨내고 촬영을 해야했기에 사람 수현으로서도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수현은 "동희의 마음을 공감하는 부분이 꽤 컸던 것 같다. 이 캐릭터들이 우울증 등 여러가지 있지만 동희는 가족들을 되게 사랑하고, 엄마도 되게 사랑하는 딸인데 자기가 더 해서 보여줘야할 것 같은 인물이지 않나. 큰 딸의 마음이 느껴지더라. 100kg 특수분장을 떠나서 한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겠다"라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인만큼 와이어도 달아야 했다. 수현은 "너무 더웠던 기억이 가장 크다. 와이어를 달기 위해선 하네스를 특수분장 안에 입어야 한다. 한겹 더 받치게 되는데 신기하게 그것도 재밌었다. 액션도 좋아하는 편이고 키 큰 여자다 보니까 대역들도 그렇게 키 큰 분이 많이 없다. 그래서 많은 부분 제가 하게 되고, 코믹한 부분을 살려서 다해(천우희 분)가 창문 열어서 저를 발견할 때 마블의 캐릭터를 상상하기도 했다. 현실감 있는 모녀들, 남매들로 하다가 신비로운 요소가 하나가 들어가니까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재밌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일까. 수현은 사우나 신을 꼽았다.

"물에 들어갔던 장면이 '특수분장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던 것 같다. 물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전신 실리콘을 발까지 했었다. 시간도 가장 오래 걸렸고 혼자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무게였다. 근데 그게 너무 귀여운 거다. 때밀이도 받지 않나. 그 준비과정이 길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 사우나에서 촬영을 해서 엄청 습하고 더웠다. '여기가 지옥인가? 불구덩이 속에 들어와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더웠다. 특수분장을 하면 아세톤을 엄청 바른다. 지워낼 때 아세톤으로 하고 얼굴, 목, 손 다 하니까 나중엔 더 힘들더라. 근데 뭐가 안 나더라. 특수분장 팀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게 '저 더워요', '힘들어요' 모든 짜증과 이걸 다 받아주셨다. '내가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특수분장이 잘 나오게 해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수현은 지난 2019년 결혼, 슬하 1녀를 두고 있다. 수현은 딸이 드라마 속 자신을 알아본다며 "통통한 엄마라고 한다. '왜 얼굴이 다르지?' 이렇게만 얘기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출산과 결혼을 겪으며 달라진 점으로 "어떤거에 도전하는 것에 더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 좀 더 과감해진 것도 있는 것 같고 스스로 자유로움이 느껴지기는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또 하나의 성장이 아닐까 싶다. 그게 나이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