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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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진기주가 약을 먹으며 연기 투혼을 펼쳤고, 송강호의 응원에 힘입었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에서 주여진 역으로 분한 진기주는 어찌 보면 고통스럽게 연기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하며 고군분투하고, 아픔을 이겨내며 촬영했다.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진기주는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었다. 진기주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진기주는 "감독님이 우리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정상인 캐릭터가 저라고 하셨다. 그게 되게 두려운 지점이었다. 촬영 준비 기간 동안 가장 두려웠다. 그걸 극복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 연기가 안 심심해 보이게 하는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지 않나. 그래서 뻔뻔하지만 저를 믿고 제가 생각한 주여진을 그대로 그려봤다. 내공이 엄청나게 많은 어른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제가 뭔가 더 하려고 하면 할수록 주여진을 망칠 것 같았다. 꼼수는 부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진기주는 작품 전 병원 투어를 한단다. "제 슬픈 루틴 중 하나인데, 병원을 돌며 약을 미리 받아 놓는다. 내과 약을 한 달치 미리 받아놨다. 위에 장애가 오더라. 작품 하는 동안 계속 속이 쓰리고 뒤틀리기도 한다. 다행히 약이 잘 듣는다. 사실 비단 연기만이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대학을 위해 공부할 때도 그때도 내과를 수시로 다녔다. 엄마가 데리고 가서 검사하면 늘 예민하고 스트레스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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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담감만 느꼈다. 부담감이 너무 커서 기대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 송강호 선배님이 계신 것도 신기했다. 남성 캐릭터들이 많은데, 여성 캐릭터들이 적은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송강호 선배님과 붙는 신이 적어서 너무 아쉬웠다. 대사도 한마디 없었다. 눈을 보는 건 좋았지만, 대사를 주고받고 싶었다. 제가 대사를 던졌을 때 어떻게 받아주실지 궁금했다. 아끼고 아끼던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 아쉬움을 덜 수 있었던 건, 선배님은 촬영이 늦게 있으셔도 미리 오셔서 모니터링 해주셨다. 많은 수업을 받는 느낌이고, 굉장히 든든했다"라고 전했다.

송강호의 출연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한 작품에 같이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크게 작용했다. 드라마 끝나고 제가 먼저 문자를 했다. 제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생각보다 소심한 편이다. 현장에 항상 같이 있었는데도 '존경하고 멋지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지 못하고 끝났다. 그 이후에 이런저런 홍보 스케줄을 할 때도 표현 못했다. 너무 하고 싶은데, 이렇게 끝내면 안 될 거 같아 용기를 냈다. 표현을 못하겠는 이유 중 하나가 단어를 못 고르겠어서다. 이 단어로만 표현을 드렸을 때, 늘상 듣던 말이 되진 않길 바랐다. 고민이 있어서 결국 한마디도 못 드리고 모든 게 끝났다. 결국 그 식상한 단어로 문자 드렸다. 너무 감사하게도 선배님도 방송을 쭉 보시고 '되게 잘했다'고 문자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극 중 연인 관계였던 김산 역의 변요한과의 호흡도 전했다. "정말 열정적이라고 느꼈다. 되게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다못해 '점심 뭐 먹을까?' 생각도 안 하는 것처럼 머릿속에 오로지 김산이더라.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감독님에게 아이디어도 많이 내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너무 열정적이어서 온몸을 바친다는 표현이 그대로인 사람이다. 굉장히 자극받고 존경스러웠다."

자신의 연기도 자평했다. 진기주는 "잘 지켜냈다. 내가 생각한 주여진과 잘 맞게 나왔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잘 나왔다. 자신감이나 확신이 많진 안았는데, 송강호 선배님의 문자로 많은 치유를 받았다. 엄마랑 친구들에게 문자 받은 걸 자랑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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