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태종 이방원'이 40년간의 대하드라마와는 다른, 새 흐름에 맞는 이방원을 그려낸다.
10일 오후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심재현) 온·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감독과 배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선동혁,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가 참석했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이날 김형일 감독은 "KBS 대하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주제의식이 있다. 국가, 권련, 정치, 그리고 인간을 다룬다. 이방원이 그런 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가치 문제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연구와 자문을 빠짐없이 체크했다. 한 편의 해석이 있는 드라마인 만큼, 저희가 해석한 것을 드라마를 통해 밝히려고 한다. 역사 왜곡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장영실' 이후 5년 만의 대하사극이다. 김형일 감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져 질적 도약을 확실히 하고 있다. 주제의식이 있어 세계적으로도 보편성을 가질 거로 생각한다. 전혀 다른 시대의 배경이지만, 권력과 갈등하는 인간을 그리지 않나. '태종 이방원'의 주제의식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젊은 층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방법으로 "가족들과 살고자 하는 위기에서 어느 순간 더 큰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더 큰 질서,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효와 충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등장한다. 청년들 역시 삶을 살아가면서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것이고, '태종 이방원'에 이러한 것들이 녹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방원 역은 주상욱이다. 주상욱은 "대하사극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다. 한편으로 행복하다. 그동안 이방원이 너무 많이 나왔는데, '태종 이방원'에서의 이방원은 '내가 아는 이방원은 저런 사람이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 거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이방원을 연기하신 유동근 선배님처럼 대단한 연기가 있었다.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작품만의 이방원이 탄생할 거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전작 '나의 나라'에 이어 또다시 이성계 역이다. 김영철은 "'장영실'에 이어 다시 뚜껑을 열게 됐다. '나의 나라'와는 기획 의도부터가 달라, 방송을 보면 차이점이 느껴지실 거다. 이번에 연기할 이성계는 가족과 국가를 생각하며, 연기적으로도 굵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씨(예지원 분)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자 노력했다. 왕이 파멸한 것도 어떻게 보면 사랑 때문이라 생각한다. 구석구석 깐깐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으나, 애쓰는 만큼 표현은 잘 안되는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형일 감독은 "첫 방송을 앞두고 두려우면서도 설렌다. 이방원의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많은 시사점이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주상욱은 "내일 첫 방송인데, 걱정보다는 기대된다. 작품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김영철과 함께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선동혁 역시 "이 작품은 총 32부작으로, 훨씬 압축됐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간 드라마다. 각 배역의 캐스팅도 의미 있고, 상황 전개도 다르다. 제가 40년간 해온 대하드라마와는 다르니 기대해달라"라고 자신했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총 32부작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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