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기대를 모은 '태종 이방원'이 태종의 양위부터 그리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전날 11일 첫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극본/이정우, 연출/김형일 심재현)에서는 양위와 위화도회군을 통해 낱낱이 보여진 인간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기 1418년, 태종(주상욱 분)의 양위 결심에 신하들은 무릎을 꿇고 만류했다. 태종은 충녕대군(김민기 분)에게 “’저 교활한 왕이 우리를 또 시험하는구나, 저 간악한 왕이 우리 중에 누굴 죽일지 찾고 있는구나, 저 놈은 괴물이다, 형제들의 목을 자르고 왕이 된 놈이다. 아버지의 목에 칼날을 겨누고 그것도 모자라 처가까지 도륙한 놈이다’”라고 자신을 향한 세간의 평을 늘어놓으며 “’그런 놈이 어떻게 스스로 용상을 떠날 수가 있겠는가. 그럴 리가 없다, 절대로 아니다’ 이게 바로 저 승냥이 같은 자들의 본심이다”라고 말했다.
“어찌하여 내 아들인 충녕 네가 저들과 함께하는 것이냐, 저 간신들과 함께 내 진심을 짓밟고 있는 것이냐.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며 집기를 집어 던지기 시작한 태종은 “이 자리에서 죽으면 믿을 것이냐”라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고정하시옵소서, 소자가 잘못했습니다. 아바마마의 진심을 믿습니다”라며 두려움에 떠는 충녕대군에게 태종은 “믿는다? 어찌 믿느냐? 네 눈엔 내가 괴물이 아니더냐”라며 광기 어린 눈으로 물었다. “내가 괴물이더냐, 사람이더냐”라고 괴로워하던 그는 충녕을 쓰다듬으며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이제 너의 차례. 세자, 성군이 되거라”라며 “네가 성군이 되면 내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나는 괴물이 될 것이다, 이제 너의 차례다. 나는 여기까지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서기 1388년 고려 우왕 14년의 일이 그려졌다. 위화도 회군으로 인해 이성계 일가는 반역자로 몰려 수배됐다. 방원은 나머지 형제들과 어머니들을 모시고 도주를 감행했다. “반역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이냐”는 친어머니 한씨(예수정분)의 말에 방원은 “이미 역적이 되었으니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나입니다”라며 “더 강하고 더 큰 역적이 되는 겁니다. 더 강하고 더 잔인한 역적이 되는 겁니다. 그 누구도 우리를 역적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말해 어머니들을 놀라게 했다.
도주하던 이방원은 최영 장군의 군사와 맞닥뜨렸다. “잡아서 개경으로 가야지”라는 장수의 말에 방원은 “헌데 거기 아버지가 계시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이성계 장군이 이미 개경을 점령하였으면 어쩔 것이냐, 최영 장군이 이성계 장군의 군사들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는 “그래 한두 번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무너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방원은 “장군이 자신의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자를 어찌할 것 같으냐”며 압박했지만 장수는 “닥치라”며 칼을 들고 덤볐다. 방원은 장수에 맞섰지만 쓰러져 위기를 맞았다.
KBS에서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일 밤 9시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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