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이준호가 이세영을 구하며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어린 이산(이주원 분)과 어린 성덕임(이설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어린 이산은 마지막 답안에 불통을 받고 홀로 남아 공부하고 있다가 할머니 영빈자가의 죽음을 알게 됐다. 이산은 자신의 대역으로 인형을 놔둔 채 영빈자가를 만나기 위해 몰래 빠져나왔다. 그러다 혼자 영빈 자가의 조문을 가던 성덕임과 마주치자 깜짝 놀랐다. 성덕임은 영빈자가 처소로 가는 길을 이산에게 물었다. 둘은 서로를 의심했다. 성덕임은 이산이 이름을 알려주지 않자 "세손 저하의 배동이면 다야? 난 가만히만 있어도 언젠가 정품이 돼. 넌 세손 저하의 배동이면 과거 시험 안 보면 말짱도루묵이지 않냐"라고 입술을 삐죽였다. 그러자 이산은 "과거? 난 그런 거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성덕임은 "그럼 내 밑이네"라고 우쭐했다.
영빈자가 처소에 다다르자 이산은 "실은 내가 허락없이 몰래 왔다"며 "영빈자가 영영 떠나버리셨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조금만 더 서둘렀다면 마지막으로 뵐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런 이산의 마음을 이해하고 성덕임은 몰래 담을 넘었다. 이산은 "영빈 자가 접니다. 산이가 왔습니다. 뵙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그때 했던 말은 제 진짜 마음이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과거 이산은 영빈자가에게 "할바마마께 아바마마를 죽이라 했습니까. 사실입니까"라고 물으면서 "걱정하는 척 하지 마세요. 그 입으로 늘 아바마마도 걱정했으면서. 내가 아바마마처럼 된다면 나도 버릴 겁니까"라고 오열했다. 영빈 자가는 "이 할미가 저하의 아버지를 죽여놓고 사죄 한 마디 드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이 할미의 죄입니다. 가엾은 우리 저하 이 할미를 용서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떠올리며 이산은 "자가께선 날 미워하실 거야. 내가 했던 독한 말들 때문에. 얼마나 나를 미워하실까"라고 눈물을 흘렸고, 성덕임은 이산을 위로했다.
그러다 영조(이덕화 분)가 오는 소리에 놀랐다. 이산을 먼저 도망치게 도와주느라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성덕임은 영조와 마주치자 "동궁의 생각시인데 영빈자가의 조문을 왔다"고 밝혔다.
이후 궁으로 돌아온 성덕임은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에게 왜 영빈자가의 조문을 다녀오라 했는지 물었다. 제조상궁은 "너에게 정일품이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궁에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왕족 뿐이지. 늙고 병든 궁녀는 반드시 출궁해야 해. 살아생전 어떤 권세를 누렸든 궁녀의 마지막은 언제나 덧없고 초라하지. 다만 단 한 가지 궁에서 죽을 수 있는 방도가 존재한다. 승은을 입으면 돼.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되면 이 궁에서 죽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 모든 궁녀가 꿈꾸는 마지막이야. 너 역시 저리 되고 싶겠지"라며 "꿈을 꾸는 거야. 틀림없니 너도 저리 될 수 있다고"라고 성덕임에게 후궁의 꿈을 꾸라고 했다.
서상궁(장혜진 분)은 어린 궁녀들을 모아둔 채 "궁의 금기를 알려주겠다. 금서가 있어 읽다 들키면 엄벌을 받지"라며 '이모비야'(너의 어미는 계집종이다)라는 구절 때문에 영조가 극도로 싫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로 이 책을 읽거나 소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성덕임은 세손이 금서를 읽어 폐위할 상황에 놓인 것을 알게 됐다. 성덕임은 세손 저하는 궁녀의 주인이라는 말을 되뇌면서 이산을 구하기로 했다. 성덕임은 해당 구절이 있는 금서의 책장을 찢어 이산의 배동 덕로가 있는 곳으로 보냈다.
영조는 이산이 금서를 읽었다는 말을 듣고 분노했지만 책장이 뜯긴 것을 보고 "네가 일부러 이 책을 찢었구나"라고 말했다. 이산은 "예. 할바마마. 세손이 책을 찢었사옵니다. 할바마마께서 읽지 말라는 부분을 읽을까 겁이 나 미리 그 부분을 찢어놨습니다"라고 거짓을 고했다. 이 말을 듣고 영조는 화를 풀고 이산을 달랬다.
이산은 자신을 위로해준 성덕임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궁녀들을 살펴봐도 만나기는 쉽지 않았고 "널 다시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두 사람은 성인이 됐다. 성덕임(이세영 분)은 본인이 찢었던 금서를 보며 "내가 그때 분명히 세손 저하를 구했는데 이거 들고가면 단번에 상궁으로?"라고 귀여운 상상을 하다 "목이 안 달아난 것만으로 행운이지"라며 다시 집어넣었다.
이후 성덕임은 장난을 치고 도망가다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고 이산(이준호 분)이 성덕임의 허리를 안으며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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