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은지가 감독으로서 첫 장편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조은지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처음으로 장편까지 연출하게 됐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등 출연진은 조은지 감독을 두고 디렉션이 디테일하고 배려심이 깊은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은지 감독은 '장르만 로맨스'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연출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조은지 감독은 제작사 대표에게 시나리오 초고로 제안받고 각색 끝에 감독으로서 합류하게 됐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그러다가 혹시 내가 이 작품을 각색해보고 결이 맞으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역으로 제안을 드렸다. 한달 동안 각색을 하고 대표님께 보여드렸는데 결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3일 정도 고민을 하다가 막연하게 하고 싶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이어 "초고는 '현'(류승룡)과 '유진'(무진성)의 관계가 도드라졌다. 나머지 인물들을 확장해 같은 감정선에서 가져가면 더 공감이 가겠다 싶었다. 또 코미디적인 장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 글을 받았을 때는 드라마가 주 장르였다면, 코미디 장르를 접목해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감독은 '장르만 로맨스' 연출에 있어서 캐릭터들의 감정선에 중점을 뒀다. 자칫 하면 평범하지 않은 인물관계가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관계와 캐릭터 설정이 관객들에게 자칫 하면 불편한 시선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코미디 요소로 친근하게 접근했고, 현실 코미디로 각자 나이대의 고민들을 많이 녹여냈다.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관계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이라 감정선에 중점을 뒀다. 감정선이 말로 표현할 때는 뉘앙스인데 그 뉘앙스가 자칫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서로 오해와 갈등의 구조가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 진심이 보여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에 일찍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사실 많은 감정들이 오간다.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만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그런데 그 부분들이 항상 부담스럽게 더 온다. 시사회 후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보니 어떤 평이 나올지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고, 걱정이 많았다. 전날 잠도 못자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봤다는 이야기를 듣자 안심이 됐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시사회 후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되어서 좋은 이야기라는 평을 듣고 싶었는데 그런 평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더라. 예매율 1위 역시 너무 감격스럽다. 사실 지금 꿈 같다. 꿈 속에 사는 것 같다."
그러면서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연출을 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관계 속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깐 나도 끝내고 나서 성장하고 있다라는 의미가 생기더라. 연출하기로 마음먹고 굉장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첫 경험이다 보니 촬영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하고 들어간 부분이 있었는데 분명히 불편한 지점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옭아매고 나 자신을 의심 많이 했다. 확신이 있는 반면 그만큼 의심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현장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응원을 받고 도움을 받았는데 여유 있게 그들과 더 소통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게 다음이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연출은 계속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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