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정화가 연기 인생부터 개인사까지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김정화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정화는 엄마로서, 딸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놨다. 지방 스케줄에서도 자녀들을 보기 위해 6시간 출퇴근을 하는가 하면, 과거 활동 중 슬럼프가 찾아와 휴식을 마음먹었을 때 어머니의 암투병이 시작되자 직접 간병까지 하기도 했다는 것.
김정화는 "새벽에 엄마가 검사를 하러 가시면 제가 항상 모시러 가고 검사 끝날 때까지 같이 있다가 모셔다 드리고 그걸 계속 했다. 딸이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어머니의 암이 재발했을 당시 김정화는 작품 리딩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결국 이 때문에 최종 고사했다고도 전했다.
그런 김정화의 완벽주의를 두고 오 박사는 한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정화는 "맞다. (무언가를 거절하면) 자책의 시간이 시작된다. 못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 정도밖에 아되는구나.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남한테 민폐가 되는 건 아닌가 자책한다"고 공감했다.
과거 길거리 캐스팅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는 김정화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기계처럼 일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또 그 영향으로 결국 휴식을 결정한 뒤 어머니의 암투병까지 시작된 데에는 "모든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당시 밝은 일기가 하나도 없다. 눈 감으면 눈을 안떴으면 좋겠다,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심지어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먹었다. 불면증도 심했다. 제 인생 제일 힘들었던 시기가 남들이 화려하고 좋아보였던 그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정화는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었지만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던 것 같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했는데 대본이 이해될 때가 많지 않았다. 감정에서 끌어나와 연기했던 적이 많지 않았고, 내 연기는 가짜구나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이 없는데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느꼈던 부담을 털어놨다.
어린 시절 이야기도 짚었다. 가정 불화 끝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어머니는 김정화가 18살일 때 기별 없이 집을 나갔다고. 김정화는 "엄마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원망도 컸다. 의지할 곳이 없구나 생각했다"며 "너무 힘든 상황을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기억이 잘 안난다. 일부러 잊었던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오 박사는 김정화를 향해 "그렇게 쌍코피 터지게 안해도 원래 가치 있는 인간이다.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면 달리는 마차에 불을 계속 지르는 꼴이라 나중엔 활활 타서 재만 남늠다. 그게 번아웃"이라면서 "하루만 살고 죽을 게 아니잖냐"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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