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막을 내리고 ‘애니멀즈’가 첫 선을 보인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내세운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코너 속의 코너를 세 개나 마련했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 세 마리’로 구성해 시청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MBC 인기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한 김현철 PD가 맡는다. 개성 강한 아이들과 사연을 가진 강아지들이 동고동락하는 형식이다. 전 농구선수 서장훈, 작곡가 돈 스파이크, MIB 강남이 어린이와 강아지를 돌봐주는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OK목장’은 야생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 코너다. 가수 윤도현, 배우 조재윤, 개그맨 김준현, 슈퍼주니어 은혁이 출연한다. ‘곰 세 마리’는 god 박준형, 소녀시대 유리, 개그맨 장동민, 배우 곽동윤이 중국에서 세 쌍둥이 판다의 일상과 포육 과정을 그린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주말 예능 강자로 활약했던 MBC이기에 이번 새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가 크다. ‘아빠! 어디가?’는 동시간대 경쟁작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활약하기 전까지 주말 예능을 평정했던 프로그램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를 캐스팅 한 이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애니멀즈’ 팀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를 겨냥했는지 ‘곰 세 마리’ 코너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세 쌍둥이 판다를 섭외해 인기 몰이에 나선다.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연출 출신인 손창우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항하는 ‘맞불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세 쌍둥이 판다는 인기 삼둥이를 향한 맞불 작전일 수 있다. 귀여운 측면에서 따지자면 판다가 더 귀여울 수 있다. 판다만큼 귀여운 동물이 없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 우리나라 예능 최초로 중국에서 세 쌍둥이 판다의 보모가 돼 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인기 삼둥이와 비교해 큰 약점은 말을 못한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사실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전 노골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비슷한 걸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중국에도 삼국열차를 갖고 갈까 고민도 해봤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는 판다의 귀여움으로 승부를 해보고 싶다”라고 농담 섞인 연출의 변을 밝혔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독특한 조합에 눈길이 가는 코너다.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중인 서장훈과 덩치가 큰 돈 스파이크가 이모보다 더 아이를 잘 보고 강아지를 좋아한다. ‘예능 대세’인 막내 강남이 중간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아이 여섯 명과 강아지 6마리를 동시에 봐야 하는 힘든 과정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은 “원래 강아지를 좋아한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처음에 예상했던 상황이랑 너무 다르더라. 매주 촬영하러 가기가 겁난다. 아이들이 이렇게 무섭다는 걸 처음 알았다. 촬영이 끝나면 정말 혼이 빠진다. 그동안 예능에 많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몸이 힘든 건 참겠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건 어렵더라. 언제까지 출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는 예능”이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를 연출한 김현철 PD는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있는 유치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선생님들이 와서 배우고 학습하는 공간이 아니라 신나게 노는 모습을 담았다. 우리 아이도 보내고 싶은 유치원을 만들자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대부분이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남자 넷이 모인 ‘OK목장’ 팀은 화기애애했다. 윤도현은 “익숙한 동물은 아니었지만 1박2일 촬영해보니 적응이 되더라. 촬영을 즐겁게 하고 있어서 옆팀인 서장훈에게 미안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 코너를 담당하는 제영재 PD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살 수 있을까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곧 출산을 앞둔 동물들도 있는데 조화롭게 사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홍일점이자 ‘곰 세 마리’ 코너에서 활약할 유리도 동물 예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기로 했다. “리얼 예능 버라이어티라고 고민을 했는데 동물을 키운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지금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어린 시절 동물과 함께 자랐다. 판다를 보러 가서 소녀시대 멤버들 단체 카톡방에 사진을 많이 올렸다. 멤버들도 다들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라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이웃 경쟁작인 육아 예능을 누를 수 있을까. 지상파 예능 최초로 3개의 코너로 주말 시장을 공략하는 ‘애니멀즈’. 오는 25일 오후 4시 50분 처음 만날 수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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