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문유석 작가가 지성, 김민정 등 배우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tvN 드라마 '악마판사'가 16화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문유석 작가가 배우들의 연기를 향한 믿음과 애정을 표했다.
문유석 작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이 훌륭한 배우분들의 연기를 주말마다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시청자 모드로 보고 있었다. 최초에는 20부작으로 구상했었는데 그게 가능했다면 더 찬찬히 이야기도 풀고 배우분들의 연기도 더 볼 수 있었겠다 싶어 아쉽기도 하다. 성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 문유석 작가는 모두가 원하는 영웅인가, 아니면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악마판사' 강요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강요한 판사의 짜릿한 판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문유석 작가는 "다크 히어로에 대한 열광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다. 문제는 그 분노가 폭주하기 시작하고 미디어와 정치권력이 이를 증폭시키며 악용하면 폭력과 극단주의, 혐오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는 점이다. ‘악마판사’의 세계는 이미 그 악몽이 극에 달하여 시민들의 건강한 연대로 문제를 해결할 동력조차 사라진 가상의 디스토피아다. 강요한 식의 극약 처방 외에는 마땅한 대안조차 없는 세상이란 참 무섭고도 슬픈 세상"이라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그런 세상을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정치, 사법, 언론 등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 ‘시스템’에 해당하는 이들이 다크 히어로가 되어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잘 해서 다크 히어로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자기가 강요한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실제로는 허중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수수께끼 같은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을 연기한 지성부터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를 맡은 김민정까지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열전도 화제였다.
문유석 작가는 "정말 모든 배우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연기를 해 주셨다. 사실 ‘악마판사’는 이질적인 요소가 가득한 혼돈 같은 이야기다. 만화처럼 과장된 디스토피아 설정에 고전 비극의 서사, 연극적인 문어체 대사, 의도된 찝찝함과 불편함. 제가 좋아하는 이런 요소들을 과잉될 만큼 집어넣고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분들을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성 배우와 김민정 배우가 없었다면 강요한과 정선아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누가 살릴 수 있었을까요? 가혹한 운명 속에 고통 받는 힘든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주신 진영, 박규영 배우도, 각기 다른 개성의 악역을 맡아 광기 어린 연기를 해 주신 장영남, 안내상, 백현진 배우도, 소박하지만 공감 가는 인물을 연기해 주신 김재경 배우도, 그 외에도 단역 분들까지 모든 배우분들의 훌륭한 연기가 대본의 이상함과 부족함을 메워 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