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안산이 올림픽 후 첫 훈련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활을 내려놓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안산이 올림픽 후 첫 훈련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광주여대 기숙사에서 5명의 양궁부 선수들과 같은 방을 쓰고 있던 안산. 그는 올림픽이 끝난 후 14일 아침 기숙사에서 눈을 떴다. 그는 3분 만에 머리 감기와 세수를 완료했고 스킨 로션도 간단하게 바른 뒤 화장은 하지 않았다. 안산은 "하는 법도 모르고 귀찮고 불편하다. 간지러워도 긁을 수도 없다. 가장 큰 건 귀찮아서다"라며 룸메이트들과 달리 화장을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방학 기간에는 학식 제공이 안 돼 전날 저녁에 미리 시켜놓은 배달 음식을 데워먹는 것으로 아침을 해결한 6명의 양궁선수들은 양궁장 실내에서 워밍업으로 단거리로 활을 쐈다. 안산도 워밍업에 들어갔지만 "나 오늘 하루종일 단거리만 쏴야할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 그는 "나 활 못 쏴"라고 걱정했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 번도 안 쏘다가 엊그제 한 번 쐈다고. 안산은 "제 활이 아닌 것 같았다. 3~4일만 쉬어도 힘든데 너무 오래 안 쏴서 힘들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오래 쉰 거다"며 올림픽 후 2주간의 휴식이 독이 됐음을 고백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그는 야외로 나와 70m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옆에 있는 룸메이트들은 첫 발부터 10점을 쐈지만 안산은 7점, 9점, 9점에 그쳤다. 그는 결국 "너무 힘들다. 활 쏘고 싶지 않다"고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룸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김민서는 안산에게 장난을 쳐주며 그의 부담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안산은 슬럼프 극복 방법을 묻는 질문에 "참고 하든가 장난을 많이 친다"며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져서 그런 것 같다. 흥도 많고 장난도 잘 받아줘서 즐겁게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친구들의 힘으로 슬럼프를 극복해왔음을 알렸다. 그에게 친구들은 너무 소중한 존재였다.
감독님이 온 뒤에도 안산의 컨디션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의 눈치를 봤고 "지금 나가면 금메달 따겠냐"는 말에 부담감을 느낀 듯 활을 다시 내려놨다. 결국 감독은 안산과 1대 1 면담을 하기 위해 방으로 따로 불렀고 안산은 "들어가기 싫다"며 부담감을 안고 진실의 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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