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유재석이 김태호PD의 깜짝 카메라에 속아 앵커 데뷔식을 치렀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앵커 데뷔에 도전하는 유재석, 하하, 미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유재석, 정준하, 하하가 최종 미션에 도전해 기부의 여부를 결정 짓게 됐다.
먼저 시범을 보이기 위해 신유빈 선수는 탁구대 위의 컵을 건드리지 않고 네트 모서리에 있는 카드를 탁구공으로 맞춰 쓰러트리기, 구멍 사이로 공을 통과 시켜 카드 쓰러 트리기, 네 개의 카드를 연이어 쓰러트리기 미션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기부 미션이 시작됐다. 카드를 한 장 쓰러트릴 때마다 최소 만 원에서 최대 1억까지의 기부 금액이 결정지어지게 됐다. 신유빈 선수의 성공에 이어 정준하의 실패, 하하까지 성공을 하며 총 100만 원의 기부금액이 적립되었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유재석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실패해 좌중을 고요하게 했다. 이어 신유빈 선수의 아버지까지 미션에 도전, 성공하며 천만 원이 기부액으로 산정됐다. 신유빈 선수는 "기분 좋게 탁구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놀면 뭐하니?`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본부장이 신입 직원 면접을 보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첫 번째 지원자는 코미디언 신기루였다. 신기루는 아침을 먹고 왔냐는 질문에 "요즘 식단을 하고 있어서 아침에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베이컨 김치 볶음밥"이라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이런 반응에도 "라이트하게"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유재석이 "약간 귀염상이다"라고 하자 신기루는 안다면서 "비만계의 유일한 고양이상이다"라고 한발 앞서 나가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하루 일과를 묻는 말에 "제가 이때 쯤 방귀 한 번 뀌고 일어난다. 화장실에 갔다 와서 누워서 비트코인을 생각하고 뭐 먹을까 생각하다 배달 앱을 켠다"라며 평범한 일상을 나열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15년 무명 끝에 최근 방송 섭외를 많이 받기 시작한 신기루는 "두렵더라 앞으로는 이걸 계속 보여줘야 하는데 계속 일이 안 되다 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 회사에 갔는데 그만큼 못 보여주면 정말 끝일 거 같은 기분이 있다"라며 먹먹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녹화날, 유재석은 촬영 내용을 듣지 못한 채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상암 MBC 보도국에 발을 들였다. 당황하면서도 발걸음을 옮기던 유재석은 오전 9시 45분, 뉴스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보도국 PD를 통해 뉴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황한 유재석에게 PD는 "방송의 날도 다가오고 해서 스페셜 앵커로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진심으로 황당해하며 "제가 무슨 앵커를"이라고 말을 잇지 못하자 "앉아서 인이어 차고 마이크 차시고 바로 진행해 주시면 된다. 10시에 들어가야 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생방송 직전에 앵커 데뷔 소식을 들은 유재석은 "미치겠네 뉴스라니 웬 말"이라며 의상실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은 유재석은 "에라 모르겠다 큰일 났다. 이거 방송사고다 큰일 났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뉴스 센터에 홀로 앉았다.
생방송 1분 전이 되자 유재석은 한숨을 내쉬며 긴장한 마음을 드러냈다. 앵커로 데뷔한 유재석은 첫 멘트와 두 번째를 성공적으로 마친 유재석은 "톤을 높여주는 게 어떨까 싶다"라는 조언을 듣고 이를 반영해 한층 높은 톤으로 뉴스 진행을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재석은 원고와 모니터를 번갈아 가며 보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증권 뉴스 화면에 미주가 등장하자 유재석은 눈을 의심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이 끝나고 미주는 "저 오늘 `놀면 뭐하니?` 촬영하러 왔는데... 아닌가?"라면서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당황했던 상황.
미주 역시 이날 진짜 스케줄을 알지 못한 채 뉴스 스튜디오로 향한 것. 미주는 생방 시작 전 "엄마 보고 싶어"라며 울상을 지었다.
방송 후 유재석에게 전화한 김태호PD는 뉴스를 잘 봤다며 "방송의 날이 있어서 그 기념으로 뉴스데스크에서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이는 김태호PD가 준비한 깜짝 카메라였다. 진짜 생방송 뉴스는 9시 30에 마무리됐고 뉴스 센터 제작진들이 전부 동원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10시 뉴스에 유재석을 앵커로 세운 것. 유재석과 미주는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며 안도의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같은 방법으로 하하가 깜짝 카메라의 대상이 되었다. 하하는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11시 뉴스의 앵커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하하는 "글도 잘 못 읽는데. 맞춤법도 잘 모르는데 지금"이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바람잡이 이휘준 앵커의 설명은 깜짝 카메라에 몰입감을 더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