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의정 기자]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악마판사'에 출연한 홍서준이 소속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1. 먼저 '악마판사'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많은 애정을 쏟은 만큼 아쉽기도하고 허전하기도 합니다. 악마판사에 참여한 배우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2. 사회적 책임 재단 배우들과에 케미에 점수를 준다면? 무조건 백점 만점에 백점이죠. 모두들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던 동료 들이었습니다. 처음에 얼굴들을 보고 모두들 내공이 장난이 아니구나 했죠. 저희는 세트 촬영보다 로케이션 촬영이 많았는데 이미 분장차에서부터 농담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들어가면 눈 빛부터 달라져요. 사람이 어떻게 저리 바뀔 수 있나 하면서 서로들 웃기도 했죠. 지금 생각 해도 너무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3. 사회적 책임 재단 배우들 중 특히나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나 친해진 배우가 있다면? 박두만 역할을 했던 이서환 배우입니다. 아무래도 이 배우를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둘의 역할이 어릴때 부터 같이 자라온 재벌2세라는 설정 때문에 정말 친구처럼 지내온 것도 있지만 이서환 배우의 연기 열정과 과감한 연기 선택은 저한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어요. 또 오랜 촬영으로 힘들고 지칠때 가만히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어요. 아!!! 물론 저한테만 들려주는게 아니라 책임재단 사모님들과 같이 들은거죠 하하. 이서환 배우는 유명 뮤지컬도 많이 출연한 배우입니다. 그리고 친해진 배우는.. 물론 나쁜일을 천직으로 아는 책임재단 모든 식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장영남 배우 남성진 배우예요. 모두들 그날 불타는 교회에 같이 있었던 멤버들이죠.

4. 그 밖에도 지성,김민정,진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지성씨는 연기 열정이 정말 많은 사람이란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잘 알 거예요. 상대방의 호흡을 읽어낼 줄 아는 배우죠. 같이 연기 할때 카타르시스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김민정 배우는 현장을 스윗하게 리드하죠. 책임재단 인사들의 평균연령이 50이 넘는데도 농담도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면서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도 연기는 매우 찰지게 해냅니다. 멋진 배우예요. 진영씨! 진영씨는 정말 귀여운 막내동생 같았어요. 남자배우들도 너무 좋아했지만 특히 사모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어요. 원래 잘 생기기도 했지만 이 친구가 정말 착하고 귀여워요. 연기욕심도 대단하구요. 아주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으니까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본인이 출연한 장면포함 악마판사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굉장히 많은데요. 불타는 교회 장면이나 강요한이 멋진 자동차를 타고 등장하는 파티 장면, 특히 빈민촌 사람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드론으로 찍은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아마 감독님이나 스텝들이 제일 고생하면서 찍은 장면이었을거예요. 제 짧은 생각엔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장면 중 아마 가장 멋진 씬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6. 악마판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작가님 만나 뵀을 때 여쭤볼 걸^^ 결국엔 아무리 센 법이 나오더라도 그걸 제대로 증명하고 집행하는 주체자에 관한 얘기 같아요. 그 주체자가 법관일 수도 있고 국민일 수도 있고... 그리고 제대로 된 법 집행을 통해 더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더이상 악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일이 없기를 말하고 싶은것 같아요.

7. 촬영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참 많이 먹었던것 같아요. 책임재단 장면이 계속 파티에 술자리 이런 장면들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리고 식사시간에 항상 정애연 배우가 “우리 뭐 먹으러가지?” 물어보고 식사 고르고 했던게 기억나요. 모두가 계속 뭘 먹었어요. 하하

8. 민용식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같은 이유라 생각돼서 한번에 대답하겠습니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사회적 책임 재단 인물들이 마치 멕베스에 나오는 마녀들 같아 보였어요. 그로테스크 하기도 하고 이세상 사람들 같이 보이지도 않았죠. 민용식은 말은 많지 않지만 속은 온갖 욕망과 욕심과 질투가 끓어 오르는 인물입니다. 대체로 재단 인사들 틈에서 눈치를 살피거나 혼자만의 계산을 하고 있죠. 민용식의 내면을 보여 줄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말이 없이 앉아 있어도 대신 말을 할 수 있는. 그게 지팡이었어요. 검고 어두운, 속을 알 수 없는 그리고 힘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을 선택 했습니다. 감독님께시 제 의향을 잘 받아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 었습니다. 감독님 감사합니다!

9. 최근 다수의 작품에서 끊임없이 만날 수 있는데,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가족이죠. 아직은 물려줄게 별로 없어서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전 지금보다 나은 좀 더 좋은 연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쉬지않고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를 좀더 갈고 닦고 배우로서의 삶을 잘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들과 캐스팅 디렉터 분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10.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셨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대학로 연극 중에서 별로 유명하진 않은 작품이지만 '키스할까요' 라는 작품을 다시 하고싶어요. 바람둥이 치과의사역인데 십년이 지나서 지금 다시 연기하면 어떻게 나올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때보다 더 재밌게 잘할 수 있을것같긴 합니다.

11.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은지? 또는 어떤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은지? 같은 작가이지만 윈드리버나 시카리오 같은 굉장히 복잡한 심리를 가진 사람을 연기하고싶어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끝에 선 사람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려면 스릴러 장르가 어울리는데 범인도 좋고 그런 범인을 쫒는 형사도 좋고요. 그리고 중년의 심리를 잘 반영한 멜로도 좋습니다.

12. 끝으로 절반이 채 남지 않은 2021년에 꼭 이루고 싶은것이 있디면? 전국민 코로나 면역체계 완성이요. 하루 빨리 모두들 걱정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긴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