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인순이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연 계기를 밝혔다.

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김영란, 김청, 혜은이가 인순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천시장을 찾은 사선녀는 약재 파는 가게에 도착해 백하수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김청은 "사람이 캤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면서 감탄했다. 영란은 "절제가 안 된다. 약재 앞에서 말도 많아지고 더 배우고 싶다"며 몸에 좋다는 약재를 다 사려고 해 눈길을 끌기도.

이후 사선녀는 메밀로 만든 홍총떡, 메밀배추전으로 배를 채웠다. 이후 혜은이는 홍천에 거주 중인 후배를 떠올리고 전화를 걸었다. 박원숙은 "혹시 우리하고 같은 처지는 아니겠지?"라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은이가 좋아하는 후배의 정체는 인순이. 사선녀는 인순이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안학교에 도착했다. 인순이는 "여기는 중학교다. 사립이지만 전체 무상 교육이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다. 이사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인순이가 직접 소개하는 학교에는 학생들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현재 6회 졸업생까지 배출했다고. 인순이는 "졸업생 중 2명이 군대를 갔는데 그 중 한 명이 월급을 모아 학교를 후원했더라. '너무 감사한데 후원해야죠' 하더라. 울컥했다"고 뿌듯해했다.

혜은이는 "인순이와 무명 때부터 알고 지냈다. 무대에서 하는 걸 보면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다. 잊을 수 없었던 게 춘천 밤무대 서는 날 인순이와 나는 다른 건물에서 무대를 했다. 근데 찾아와서 인사하고 갔었다"고 인순이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말했다. 김청은 "저는 진짜 좋아하는 팬이었고 인순이 보려고 밤무대 공연장을 찾아갔었다. 무대를 사로잡는 기운을 놓칠 수가 없더라. 저에게도 스타였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인순이가 홍천까지 온 이유는 학교 부지를 위해서였다고. 그는 "여러 군데를 다녔었다. 학교 부지 찾으러 전국을 다녔었는데 김치 체험장과 창고를 대관해서 리모델링 해서 학교를 시작했었다"면서 "저를 만나면 (후원 때문에)부담스러워할까봐 주위에 알리지 않았었다. 아는 분들한테는 만 원씩 길게 해달라고 한다. 학교와 마음으로 연결되면 다문화 가정을 향한 시선도 달라지지 않겠나. 저는 그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팠으니까 아파본 사람의 심정을 알지 않나. 엄마 세대와 우리 세대는 또 완전히 다르다. 부모님은 각자의 모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나는 어딘가' 할 수 있다. 저는 엄마이자 다문화 가정 2세니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시작한 일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인순이를 만나서 생각해보니 요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생각이 옛날과 많이 다르다.인순이가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존경하고 칭찬해주고 싶고 힘이 되고 싶었다"고, 영란은 "승화라는 말이 있지 않나. 너무 큰 꽃을 피운 것 같고 같은 연예인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더라"라고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인순이와 사선녀는 함께 제철음식 맛집으로 향했다. 인순이의 딸은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 사선녀의 딸을 자랑하라는 성화에 인순이는 "딸이 노래를 잘하긴 하더라. 가수가 꿈이었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연습생을 시작하지 않나.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길 바랐다. 그 얘기를 했더니 열심히 공부해서 유학을 가서 정말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갔다. 스탠퍼드 졸업할 때 과수석에 상까지 받았다. 3학년 때 세계적인 기업 M사에 취업했다. 엄마와 가까이서 지내고 싶다고 보따리 싸고 퇴사 후 한국 들어왔더라. 아깝긴 하다"고 웃어보였다.

또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인순이는 "故이주일이 운영하는 극장식 식당의 경리였다. 매니저와 정산할 때 가끔 인사했었는데 1992년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다. 내가 여기서 죽었더라면 내 인생이 한 줄 뉴스로 정리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주위에 물어보면 다 '잘 살았다'고 말할테니 객관적으로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어서 생각하다가 떠올라 제가 먼저 얘기 좀 하자고 했다. 인생 상담을 했었다.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 보니까 왜 남편을 생각하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남긴 밥을 먹는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59세 나이에 보디빌더 도전해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던 인순이는 "남이 하라고 했으면 못 했을거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결심을 했다. 1년 후 출전을 목표로 했었는데 트레이닝 선생님이 3개월 뒤인 9월로 나가자고 했다. 깨달은 게 두 가지가 있다. 어렸을 때 엉덩이가 오리 궁둥이라 옷 내리고 있고 가렸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더라. 오리 궁둥이가 요즘에는 대세구나 했다. 대회 며칠 남기기 전엔 태닝이 필수인데 내가 태닝할 필요 있을까요 했더니 하고 오라더라. 남들 열 번 할 때 5-6번 하니까 되더라. 이럴 때 돈을 아끼네 싶었다. 콤플렉스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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