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지진희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JTBC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연출 송현욱, 박소연)가 지난 12일 종영했다. BBC 원작을 리메이크한 '언더커버'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한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액션,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것은 물론, 지진희부터 김현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 덕에 웰메이드로 남게 됐다. 지진희에게 '언더커버'에 관한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지진희는 "'언더커버'는 가족적인 드라마이지만,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액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은퇴한 요원이라는 재미있는 요소로 이 나이에 액션을 할 수 있었으니까. 액션 연기가 너무 재미있더라. 이번 액션 연기는 대역을 쓰지 않고 95% 이상 직접 했다. 대역을 쓰면 저 스스로 내가 아니라는 게 보여서 직접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액션 연기가 돋보이길 원했는데,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액션과 시대적인 설정, 가족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가 입소문을 타지 않았나 싶다. 남성이 가정의 일을, 여성이 바깥일을 하는 것도 중요했다. 남편이 끊임없이 아내를 도와주는 내용이 흔치 않지 않나. 보기 쉽지 않은 소재와 시간대였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영 전 '공수처 미화 드라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드라마는 어떤 설정이든지 할 수 있다. 한쪽에 서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원작은 흑인의 흑백 갈등을 다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갈등을 찾아서 했다. 모든 것은 설정이고, 중요한 점은 가족 이야기라는 거다."
김현주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지진희는 넷플릭스에서 과거 김현주와 호흡했던 드라마 '애인있어요'의 반응이 좋았다고 하며 "넷플릭스에 팬들이 댓글 단 걸 보면 외국인 팬이 꽤 많더라. '애인있어요'가 동남아, 필리핀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현주 씨와 멜로 신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언더커버'를 보신 게 아닐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는 연기에 대해 혹은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현주 씨와 나는 그런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서로를 잘 알아서 현장에서 짧은 시간 내에 대화하고 연기했다. 너무 편했다. 세 번이나 작품에서 만나서 이미지가 고정될까 봐 걱정한 것도 있었지만, 멜로 신이 많지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현주 씨에게 배울 점도 많았고 잘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지진희, 김현주의 청춘 시절을 연기한 연우진, 한선화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너무 좋았다. 두 배우 덕분에 '언더커버'가 이만큼 살았다. 캐스팅이 정말 매칭이 잘 되게 됐다.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되는 배우들이고 너무나 감사했다."
지진희는 차기작으로 tvN '더 로드: 1의 비극' 방영을 앞두고 있다. '언더커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 작품이다. "배우는 방송사, 제작사로부터 선택받는 입장이다. '언더커버'는 작년부터 찍어서 올해 방송된 거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는 특별출연이었다. 사실상 1년에 한 작품 정도 하고 있다. '더 로드: 1의 비극'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지진희는 "변화를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일은 시청자들이 나를 찾게 하는 거다. 비주얼, 연기력 등 경쟁 시대에 도래했다. 시대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층도 달라져서 요구하는 것도 달라졌다. 다양성이 생겼달까"라며 "저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도 생겨났다. 후배들을 위한 길을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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