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1박2일’은 9년간 달려온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10년째 시청자와 호흡하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종종 비교된다. 방송 요일이 다른 데다 프로그램 성격도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유호진 PD는 ‘무한도전’과의 비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무한도전’은 팬덤의 스타일부터 다른 프로그램이에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웃음이 다르죠.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경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육아 및 관찰 예능의 홍수 속에서 ‘1박2일’이 나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
“귀여운 아기들도 안 나오지만 흐뭇하게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관찰 예능도 제 전문 분야는 아니라서 우리는 무조건 웃긴 쪽으로 가려고 합니다(웃음). 밥상 위에 두 가지 반찬을 내놔야 하는데 저쪽이 구수한 맛을 준다면 우리는 맵고 짠 맛을 내놓아야겠죠. ‘1박2일’만이 가진 색깔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유호진 PD는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여행지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행 서적에 나온 도시나 명소는 거의 대부분 가봤단다. “지역 여행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전 시즌과 색깔이 비슷해지더라고요. 그런 게 싫어서 재미 위주로 가다보면 지역 특색이 안 보이고요. 둘 다 보여주면서 재밌게 가는 건 없을까 매주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공간을 찾는 게 무척 중요한데 책에는 절대 안 나오더라고요. 발품을 팔거나 그 지역의 명물을 만나 물어봐야 하나 건질 수 있어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유호진 PD는 ‘1박2일’에 열중하느라 개인적 여유가 없어 보였다. 유호진 PD는 글 재주도 뛰어나다. 지난 2006년 언론사 시험에 2번 낙방했을 당시 인터넷 사이트에 소설 ‘플레이어’를 연재해 수십만 명의 독자를 열광시켰다. 이후 출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플레이어1 : 저주의 만파식적’, ‘플레이어2 : 광기의 하멜른’을 냈다. “언제쯤 차기 소설이 나오냐”고 묻자 “피디 되기 전에 살짝 했던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소설은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지금은 ‘1박2일’에만 전념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유호진 PD가 말하는 ‘1박2일’ 9년 생명력①[POP신년인터뷰] “‘1박2일’ 중심에 차태현이 있다”②[POP신년인터뷰]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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