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플렉스' 캡처
MBC '다큐플렉스' 캡처

[헤럴드POP=임의정 기자]故 정애란이 딸 예수정에게도 폐암 사실을 숨기고 '전원일기' 촬영에 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플렉스'에서는 '전원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수정은 이미 고인이 되어 '전원일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정애란을 대신해 출연해 "엄마는 '전원일기' 녹화 전에 시장에 가서 장을 본 뒤 후배들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쌌다"며 "저도 이 나이가 되니 후배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게 얼마나 좋은지 이해가 된다"며 그 당시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예수정은 당시 홀로 폐암 투병을 앓고 있던 당시를 회상하며 "독일에 살고 있었는데 저에게도 폐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저희 시어머니가 뉴스를 보고 국제 전화로 알려주셔서 알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는 일을 계속 해야 하니 아무도 모르게 보호자도 없이 혼자 2박 3일 기간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촬영하곤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혜자는 급변하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한 '전원일기'에 하차를 고민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보는 분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 헛방송했다"며 "극 중에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도 했었는데 함께 하는 많은 동료를 위해 달랬다"고 고백했다.

이창환은 "얼굴 알려진 사람 몇 제외하고는 수입이라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었다"며 "'전원일기' 하면서 월급 타듯 한 거였다"고 전했다. 구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도시 중심의 이야기를 그린 트렌디 드라마가 대세로 떠오르며 농촌 드라마가 소외되기 시작했고 결국 2002년 월드컵 신화가 한창일 때 '전원일기'는 그해 막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22년간 지켜온 '전원일기'를 그해 안에 폐지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최불암은 "섭섭했다. 이제 대가족이 모두 없으니까 삶의 큰 그릇이 담긴 얘기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자는 "사랑해도 이별한 적 많잖아. '전원일기'와의 만남을 통해서 내가 많이 성장하고 '그랬기 때문에 이별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용건은 "이별이니까 고두심씨한테 아침에 리허설 하면서 이혼한다고 얘기했더니 위자료를 달라고 했었다"며 웃픈 얘기를 전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전월일기'가 좋은 얘기지만 가부장적인 드라마다"라며 "과거 80년대 풍경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다 수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가부장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체계 안에서 힘들게 고생하면서 사는 분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스토리가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투로 말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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