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명곤이 어린 시절 상처를 회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는 김명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서편제’의 주역 배우 김명곤은 문화관광부 장관을 거쳐 현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있었다. 그는 ‘서편제’에 대해 “누구도 만들 생각을 안 했던 영화”라며 “임권택 감독님이 특히 판소리를 좋아하셔서 ‘김명곤 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하면 할 것 같은데 안 한다고 하면 나도 이 영화 못 한다’고 했다. 바로 수락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명곤은 “영화에서 어린 송화 역으로 출연했던 판소리 신동을 찾는다”고 의뢰했다.
그러한 가운데 “5살 때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졌다”며 어린 시절 기억을 털어놓은 김명곤은 “고향에 대한 상처가 너무 많아 서울로 가고 싶었다”며 “독어를 배워서 나라도 떠나고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중에서 사범대가 제일 학비가 싸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다”는 그의 말에 김원희는 “서…서울대학교요? 선생님 서울대 나오셨어요?”라며 놀랐고 김명곤은 “공부는 조금 했어”라고 웃었다. 그는 “아버지께 첫 달 하숙비와 첫 학기 등록금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둘째 달 하숙비가 없어 쫓겨난 후 친구 집을 전전했다. 2학년 때는 연극반에서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입했다”고 상경 후에도 고생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김명곤은 “결핵에 걸려 3학년 때 휴학을 했다”며 파란만장한 청년기를 털어놨다. 그는 “고향인 전주에 내려가 있다가 친구를 따라 ‘김제 국악원’을 따라갔다. 판소리가 마음에 들어왔다”며 “복학 후 우연히 ‘박초월 국악 전습소’가 눈에 띄어 무작정 올라가 ‘판소리 배우러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달만 다니고 학원비가 없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자네는 서울대 생이잖아. 장학생으로 다녀’라고 하셨다”며 “그후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10년간 판소리를 배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제가 28살 때 어머니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어머니 돌아가신 1~2주일 후 또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서편제’ 잘 되는 거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라는 MC들의 말에 김명곤은 “언제나 그게 제 한으로 남는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아내 분과는 어떻게 만나셨냐”는 질문에 김명곤은 “잡지사에 다니다 배화여고 독어 교사로취직했다. 그때는 서울 사대를 나오면 가고 싶은 학교를 바로 갈 수 있었다”며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방학 때 연극하려고 교사가 되기로 했다”고 웃었다. 그는 “아내가 제자였다. 내 연극에 꽃다발을 들고 계속 찾아왔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대학교 졸업 즈음에 아내가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저는 그때 결혼할 생각도 없었다”며 “’방 한 칸 얻을 돈도 없다’고 하니 아내가 ‘왕하고 결혼하면 왕비가 되고 거지하고 결혼하면 거지 아내가 되는데 나는 거지 아내가 돼도 좋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애들한테는 좀 미안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다”며 “아이들이랑 나들이 가는 곳이 부모님 산소뿐이었다. 애들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전부 산소 배경”이라며 미안함에 웃었다. “서편제를 하고 7년후에 국립극장장이 됐다”며 “첫 월급 봉투를 가져다 주니 아내가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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