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페이지원
사진제공=페이지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차지연이 살리에리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연극 '아마데우스'가 막을 내렸다. '아마데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차지연은 극 중 살리에리 역으로 맡았다. 기품과 카리스마가 넘침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순수함이 느껴지는 모습이 살리에리 그 자체였다.

차지연은 '아마데우스'를 비롯해 영화 '잃어버린 얼굴들', SBS 드라마 '모범택시'까지 종횡무진으로 움직이고 있다. 9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기쁘다. 배우로서 제가 원했던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젠더 프리 캐스팅에 대해 "제가 젠더 프리 캐스팅의 선두주자처럼 됐다. 믿고 맡겨주신 건 행운이다. 새로운 색을 보여드릴 수 있어 큰 축복이다. 어려웠던 점은 선을 지키려고 노력한 거다. 굉장히 오랜 기간 생각했고 고사했던 작품이지만,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 작품이다. 도전은 제게 신나는 일이지만, 여배우인 제가 그 역할로 섰을 때 혹시나 관객들이 거부감, 거리감을 느끼실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더 연습에 매진하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사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차지연은 "너무 위험하지 않을지 생각했다. 관객들이 보기에 선을 넘는 것 같아 두려움이 생겼다. '서편제' 10주년으로 뵀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무대가 많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아마데우스'가 정말 막다른 곳이었다. 결과가 깨지는 것이더라도 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부딪혀보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페이지원
사진제공=페이지원

스스로 생각하는 무기는 무엇일까.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작품과 무대를 허투루 대하지 않는다는 거다. 성실함과 올드하지 않기 위해 연구하는 모습이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더 좋은 작품을 위한 재료로써 임하려고 한다. 또 신장, 체구 등 외형적인 부분도 젠더 프리 캐스팅에 있어서는 장점이 된다. 거침없이 저를 선택하실 수 있는 하나의 요소다."

'모범택시'로 10년만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차지연은 "정식으로 카메라 앞에서 드라마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쭉 호흡을 끌고 가게 됐다. 환경이 너무 달라 배울 것투성이다. 드라마는 정말 디테일하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현장이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 아우라를 보여드리고 싶다. 압도해서 캐릭터로 다가가는 모습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걱정되는 것은 무대 연기처럼 무게감이 튈까 봐 그렇다. 좋은 작품만 있다면 더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저 배우는 무대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믿음을 주는구나. 꼭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소감으로 "차은우 씨에게 너무 놀랐다. 너무 열심히 하셔서 감동하였다. 이승기 씨도 성실하게 임하셨다. 피곤한 내색 없으셔서 저도 너무 편안하게 했다. 업 된 제 본모습이 나와서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차지연이 꿈꿔온 배우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배우들은 이미지가 주는 것이 굉장히 강하다. 이미지를 깨부수는 것도 하고 싶고, 아니면 너무나 맞아떨어지는 역할도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하지만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