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하도권이 '심야괴담회'에서 활약을 펼쳤다.

1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는 하도권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3가지 괴담이 소개됐다.

정규편성 첫방송을 맞이한 '심야괴담회'에 김숙은 "어둑시니가 우리를 지켜준거냐. 주변에서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드디어 정규로 돌아왔다"고 인사를 했다. 새 MC는 김구라. 김구라는 "밸런스를 잡아주기 위해 왔다. 이렇게 축 처지는 오프닝은 처음 본다"며 "모든 사람이 괴담을 믿는다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될거다. 일종의 다크 판타지라고 보고 있다. 제가 만든 용어인데 현실이 좀 빡빡하니까 다크 판타지에 빠진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페셜 괴담꾼은 '펜트하우스2'의 마두기. 극과 극의 캐릭터로 반전을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하도권이었다. 하도권은 "저는 귀신이라던지 악령을 믿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성령도 믿고 있다"며 "저는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서 구마, 퇴마 쪽에 관심이 많다. 평범한 물이 축복으로 성수가 되고 귀신을 퇴마하고 구마한다는게 이런 것들은 틀림없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연은 '새벽의 동승자'로 세 모녀가 겪은 실제 이야기가 김숙으로부터 소개됐다. 2008년 설을 맞아 외할머니댁에 새벽에 출발한 제린 씨. 제린 씨와 동생은 뒷좌석에 누워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러다 엄마가 급정거를 해 잠에서 깼고 동시에 동생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고.

갓길에 차를 댔는데 주변이 온통 산이었다. 그 때 건너편 산에 빛이 보이길래 봤더니 스무명 정도 되는 남녀가 보였다. 그리고 더 이상했던 점은 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손을 부여잡고 돌고 있었다. 근데 그러다 점점 빨라졌다. 너무 무서워서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는 보지 못했다. 땀에 절은 동생을 보고 병원에 도착하고 잊혀진 이날. 10년이 지난 어느날 제린 씨는 동생과의 이야기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동생이 가위에 눌려 끙끙거리다 눈을 살짝 떴는데 낯선 여자가 동생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구토를 했다고 밝힌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알고보니 그날 엄마도 하얀옷 입은 사람이 차 앞을 확 뛰어드는 바람에 급정거를 한 것이었다. 이 사연은 27명의 어둑시니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두 번째 사연은 '해피하우스'였다. 수현 씨는 2층 집으로 이사 후 이상한 일을 겪었다. 벽에 붙는 폴라로이드 사진이 펄럭거리며 떨어지는가 하면 의자가 움직였고 다치게 된 것. 그후 아는 언니한테 고민상담을 했는데 집 곳곳을 사진을 찍어 보여달라고 했다. 언니의 외삼촌이 귀신을 볼 줄 알았기 때문. 사진을 본 외삼촌은 도깨비터 같다고 했다며 사진에 찍힌 귀신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해 소름을 자아냈다.

김숙은 사연에 전주인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이사할 때 잘돼서 나가는지 망해서 나가는지 따지는 분들이 있더라. 제가 잘돼서 이사를 했는데 계약하신 분이 지금 큰돈 버셨다"고 말했다. 어둑시니들은 총 34개의 촛불을 켰다.

마지막 사연은 하도권이 소개하는 '분신사바'였다. 세 친구는 아이들이 죽어나갔다던 집으로 분신사바를 하기 위해 나섰다. 나침반. 작살. 수은온도계를 들고 의문의 집에 찾아간 친구들은 한여름에 입에서 입김이 나는 기이한 현상을 겪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후 3일을 꼬박 앓은 친구들. 하지만 한 명의 친구만 증상을 겪지 않았다. 그 친구는 뭔가 깨달은 듯 지갑에서 빨간 비단주머니에 쌓여있던 부적을 꺼냈다. 부적을 꺼낸 친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일주일 전에 받은 새부적이 마치 몇십년 묵은 듯 낡아있었던 것.

하도권의 괴담을 실감나게 하는 목소리에 어둑시니들도 반응. 35개의 촛불이 켜지면서 1등을 차지하게 됐다. 하도권은 "오늘 첫시간 제 사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연을 읽은건데 1등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