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기주봉과 이상희가 영화 '정말 먼 곳'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배우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정말 먼 곳'의 기주봉, 이상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기주봉은 영화 '공작'에서 김정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에 "거울을 보니 김정일 같지가 않다. 그래도 우선 배우로서 현장에 가서 찍었다. 찍은 다음에 모니터링을 보는데 그때는 김정일 같더라. 분장하고 내 마음하고 맞았나보다. 처음 분장만으로는 김정일 같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상희는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이라는 수식어를 직접 말했다는 말에 "제가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세보지는 않았는데 (독립영화) 50편은 넘은 것 같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자신이 했던 다양한 작품 중 '아이 캔 스피크'를 촬영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아이 캔 스피크' 찍을 때 좋았다. 동료 배우분들도 좋았고 감독님도 좋았다. 나문희 선생님과 붙을 때 좋았다. 그분의 연기를 제가 제일 먼저 목격하는 거 아니냐. 저는 얼굴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나문희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기주봉은 '정말 먼 곳'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이 나를 보고 썼다고 찾아와서 부탁하는 바람에 내가 해야할 것 같았다. 나를 보고 썼다니까 할 말이 없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이상희는 "2019년 전주 영화제에서 대본을 받았는데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 같이 하면 좋겠다 했는데 제안 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주봉은 이번 작품에서 친딸인 기도영과 부녀 호흡을 맡기도 했다고. 그는 이에 대해서는 "감독이 딸 역할을 아직 못 구했다고 해서 저도 객관적 입장에서 보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생각을 많이 하시더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어렸을 때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박수를 쳤다. 환경 때문에 같이 있는 경우도 드물었지만 만날 때마다 선배 같은 태도로 배우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버지 역할은 잘 못 한 것 같지만 선배 역할은 신경 쓴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박하선은 "(딸이 배우를 한다고 하면) 네가 정 원하면 어쩔 수 없지만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싶다"고 얘기하며 딸의 배우 활동을 응원한 이유를 물었고 기주봉은 "어딘가의 옵션에 걸리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인간으로서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다른 직업과는 다르다. 경제적으로 보답이 안 되더라도 자유로운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박하선은 이상희에게 연기를 잘 하는 비결을 물었고 "저도 정말 잘하고 싶다. '봄밤'의 안판석 감독님이 원체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시고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욕심이 묻어서 과해지면 감독님이 바로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도움 받아서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기주봉은 "혼자 캐릭터를 구축해서 잡아가면 한계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감독하고 서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 절제하거나 표출하기도 한다는 게 현장의 재미다. 자기 스타일로 하면 개인 예술"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비결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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